설 차례상은 간소하게…한국유교문화진흥원의 제안

이호진 2023. 1. 2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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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네트워크]

[앵커]

오늘(21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내일은 설 당일로 대부분 가정에서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할텐데요.

한국유교문화진흥원에서는 올바른 설 차례상 차리기와 세배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자세한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충남 논산에 위치한 한국유교문화진흥원에 나와 있습니다.

옛부터 이곳 논산은 우리나라 유교문화의 본고장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조선시대 기호유학의 총본산과도 같은 곳인데요.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지난해 10월 1일 정식 개원한 우리나라 최초 유교문화 전문 공공기관입니다.

우리 유교문화의 가치를 조명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유교문화 연구와 전시, 교육 등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이곳 한국유교문화진흥원과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등이 지난 16일 간소한 설 차례상을 공동 제안했습니다.

혹시 조율이시와 홍동백서 같은 제사상 차림 기준이 우리나라 전통 예서에는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잠시 한국유교문화진흥원장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정재근 / 한국유교문화진흥원장> "차례상은 간소하게 차리는 것이 맞습니다. 홍동백서나 조율이씨와 같은 표현은 우리나라의 어떤 예서에도 나와있지 않습니다. 국민여러분께서는 차례상 차리시는데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조상을 추모하시는 마음으로 즐겁게 명절 지내시면 되겠습니다."

전도 부칠 필요가 없고, 간단하게 시접과 잔, 떡국 그리고 나물과 구이, 김치, 과일 종류 정도로만 올려도 차례상으로 충분합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차례상 간소화는 획기적인 시도가 아니라 오히려 간소하게 차렸던 차례의 본모습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올바른 세배법도 알려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세배 때 하는 절을 전배라고 합니다.

전배는 이렇게 두 손을 배꼽 높이에 가지런히 모으는 공수 자세를 취한 뒤 몸을 굽혀 하는 절을 말하는데요.

이때는 남자는 왼손이 위로가게,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도록 포개야 합니다.

이어서 공수를 한 상태에서 몸을 굽혀 손을 바닥에 대고, 왼쪽 무릎, 오른쪽 무릎 순으로 바닥에 닿게 한 후 손등에 닿을 듯 말 듯 하게 머리를 숙이면 됩니다.

절을 하고 난 뒤에 일어설 때는 오른쪽 무릎을 먼저 바닥에 떼고 두 손을 오른쪽 무릎에 올린 후 왼쪽 다리를 펴며 일어섭니다.

완전히 서서 다시 공수 자세를 취한 뒤 가볍게 고개를 숙이는 읍을 하면 올바른 세배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보통 세배를 하고 난 뒤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와 같은 덕담을 먼저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는 예법에는 어긋나는 것으로 윗사람이 먼저 덕담을 건넨 뒤 아랫사람도 답례 발언을 하는 것이 예법에 맞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우리 고유의 예법에 따라 차례를 지내고, 가족 간의 즐거운 세배 나누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유교문화진흥원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설 #유교문화진흥원 #차례상간소화 #올바른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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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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