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대표간식 호두과자, 1년 전보다 가격 11.8% 뛰어

호두과자 한 봉지 평균 4800원
커피·스낵도 가격 올라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음식을 사는 귀성객.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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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용객들이 즐겨 찾는 ‘대표 간식’인 호두과자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무려 11.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9일) 기준으로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20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호두과자 한 봉지 평균 가격은 4800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1월 31일∼2월 2일) 당시의 평균 가격(약 4300원)과 비교해 11.8% 오른 수치다.

최근 고물가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 1년 사이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담배를 제외한 9개 품목의 평균 가격이 모두 올랐다. 그 가운데서도 호두과자는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매출 순위는 1위 아메리카노, 2위 호두과자, 3위는 커피음료 완제품 순이었다. 아메리카노 가격은 4.3%, 커피음료 가격은 4.4% 올랐다.

매출 4위를 기록한 담배는 유일하게 지난해 대비 평균 가격이 0.2% 내렸다. 다만 판매 가격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라, 종류별 판매량 변화 때문에 생긴 차이로 해석된다.

다른 인기 품목인 6위 카페라테(1.1%), 7위 스낵(8.0%), 8위 로스팅원두커피(7.5%) 등도 모두 가격이 올랐다.

5위인 국밥류와 9위 돈가스, 10위 어묵우동은 지난해 설 연휴 당시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판매가 중단됐다.

다만 이들 품목 역시 판매 재개 뒤인 지난해 추석(9월 9~11일) 평균 가격과 비교한 결과 4개월 만에 각각 1.4%, 2.8%, 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지난해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 ‘도성회’의 휴게소 운영, 물가 인하 대책 등을 지적했지만 개선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코로나19 거리두기 종료 후 맞는 첫 설 연휴를 앞두고 많은 귀향객이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품 가격과 서비스 개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