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진아 그거 아니? 니가 뭘 하든 돈은 이 회사가 벌어” [강인선의 자본추]
1년새 30% 급락 후 올 4% 반등
광고 감소에 작년실적 예상치 하회
저평가 불구 실적개선은 시간 필요
여러분은 하루에 몇시간씩 유튜브를 사용하시나요? 구글 크롬을 통해 검색해보는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한국인 4183만명이 월평균 32.9시간 유튜브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엄청난 시간이죠.
전세계로 시야를 넓혀보면 지난해 기준 26억명의 사람들이 유튜브를 한달에 한번씩은 사용했다고 합니다. MZ세대는 정보도 검색 엔진이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 검색한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유튜브는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검색 엔진이기도 합니다. 첫번째는 어디일까요? 예상하신대로 구글입니다.
구글,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시가총액 1조2100억 달러의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한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강인선의 자본추> 코너에서 탐색해볼 기업은 미국 통신섹터 대장주 알파벳입니다.
알파벳의 밸류에이션은 지난 19일 기준 18.65로, 2015년 이후 평균 PER 29.38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밸류에이션은 저렴하지만 최근 알파벳의 실적 추이는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당 1.06달러의 순이익을 벌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25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매출액도 기대치를 하회했습니다. 시장은 알파벳이 지난해 3분기 710억3000만달러를 벌어들였을 것으로 예측했는데 실제로는 690억9000만달러 밖에 실적을 내지 못한겁니다.
지난해 1분기부터 계속해서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내서인지, 주가도 1년새 30%나 하락해 있는 상태입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알파벳을 비롯한 빅테크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허 연구원은 “2023년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하락세가 주춤할 시점은 되었어도, 완전한 바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1970년대 이후 대략 7~10년 주기로 자산 가격이 급등하며 버블을 형성했는데 이후 자산가격이 급격히 무너지는 형태가 반복됐다는 것입니다. 허 연구원은 “70년대 이후 급등하던 주요 자산가격이 하락 반전되면, 고점 대비 70~80% 하락했다”며 “아직 기술주들이 단단한 바닥을 지났다고 보기는 미흡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브렌트 틸 연구원은 알파벳의 인력 감축으로 인한 영업이익 개선을 긍정적으로 보면서 “광고 예산은 감축하기도 쉽지만 늘리기도 가장 쉬운 예산”이라며 “경기 회복기에 빠르게 회복할 자산”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경기가 회복기에 들어서야 본질적인 이익의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거라는 의미입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최저시급 못 줍니다” 지방 편의점의 슬픈 구인광고 - 매일경제
- “우크라이나 용병을 왜 여기서 모집해?”…러시아 우방도 ‘발끈’ - 매일경제
- “5만원이면 크지” vs “에이 그래도”…세뱃돈 얼마가 좋을까요? - 매일경제
- 괜히 전기차 샀나, 고향길 ‘충전살인’ 나겠네…설연휴 고생길 열려 [왜몰랐을카] - 매일경제
- 윤 대통령 부부, 설 인사…“정부·민간 도약 위해 역량 모을 것” - 매일경제
- 걷기운동, 비오는 날에 하면 더 건강에 좋다는데 왜? [Books] - 매일경제
- “2000대나 있는데 왜 안주나”…분통 터진 우크라 대통령, 뭐길래 - 매일경제
- “中 믿는 게 아니었는데”…땅 치고 후회하는 에콰도르, 무슨일이 - 매일경제
- 주식·부동산·채권 모조리 ‘대학살’…이것이 역사를 흔들었다 [Books] - 매일경제
- 이탈리아 전문가 “토트넘, 김민재 포기 안 했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