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 대통령·손흥민·제이홉 동참에도 누적 실적 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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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부터 현 거주지가 아닌 지역에 연간 500만원 한도로 현금을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가 본격 시행됐다.
20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따르면 최근까지 파악한 고향사랑기부금 누적 규모가 1억원이 넘는 곳이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 기초 지자체들은 지금까지 기부금 규모가 지난 20일간 1000만원 수준 내외로 알려져 사실상 고향사랑기부제가 설연휴 대목을 앞두고도 기대에 한참 못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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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부터 현 거주지가 아닌 지역에 연간 500만원 한도로 현금을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가 본격 시행됐다. 기부를 통해 국세가 지방세로 이전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각 지자체의 기대도 컸지만 설 연휴를 앞두고 지금까지 실적은 미미하다.
20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따르면 최근까지 파악한 고향사랑기부금 누적 규모가 1억원이 넘는 곳이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 20일이 지난 가운데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에 지자체에 따라 기부금 규모를 공개하지 않는 곳도 많다.
대한민국 축구스타 손흥민이 기부한 춘천시도 이날까지 기부금 규모가 2300만원 수준에 그쳤다. 손흥민의 기부금을 제외하면 전체 춘천시에 누적된 기부금 규모는 2000만원도 되지 않는 셈이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손흥민은 답례품 조차 선택하지 않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제이홉(본명 정호석)도 고향인 최근 광주광역시 북구에 5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홉은 답례품도 선택했지만 광주 북구는 개인정보를 이유로 답례품목은 알려주지 않았다. 명확한 누적 기부금 규모 역시 비공개라고 밝혔다. 다만 광주시 북구에선 텀블러와 쿠키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답례품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부부도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에 30만원씩 480만원을 기부했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외가인 경북 상주시에 200만원을 기부하는 등 고향사랑기부제 동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기초 지자체들은 지금까지 기부금 규모가 지난 20일간 1000만원 수준 내외로 알려져 사실상 고향사랑기부제가 설연휴 대목을 앞두고도 기대에 한참 못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젊은층이나 노년층 모두 불만이 큰 온라인기부시스템인 '고향사랑e음'의 경우 반드시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모바일 환경에서 기부를 하기가 쉽지 않고, 노년층의 경우엔 온라인 기부 자체가 낯설다는 설명이다. 답례품 개발에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예견된 결과라는 견해도 있다.
이에 대해 신두섭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재정실장은 "최근 설 연휴를 시작으로 각 지자체마다 더 홍보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온라인시스템은 대폭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고, 부산 사상구(수제화)처럼 의외로 실적이 좋은 곳이 나오듯이 각 지자체마다 다양한 답례품 개발에 보다 신경쓰고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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