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日오키나와 해병대 강화 배경은?…"中 대만침공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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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해병대 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해병대는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에 난세이제도 등이 즉각 투입해 전투가 가능한 기동부대를 새로 만든다.
퇴역한 미국 해병대 대령이자 일본전략문제연구소 연구원인 그랜트 뉴샴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방위는 일본과 미국의 능력과 자원이 매끄럽게 연결되는 복합적인 문제"라면서 "이는 더 나은 훈련 기회를 만들고, 전투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 이동하고 작전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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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일본의 방어 중심축"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이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해병대 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외딴섬을 거점으로 기동적으로 움직이는 새 부대도 배치한다. 대만 유사시를 더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미국과 일본이 동중국해와 서태평양 사이에 있는 섬의 방위를 강화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 섬들은 중국이 설정한 유사시 대미 방위선인 이른바 '제1열도선'의 일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1열도선은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믈라카 해협을 연결하는 가상의 선이다. 한국과 대만도 제1열도선 안에 포함된다. 미국은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봉쇄하기 위한 전략으로서 제1열도선 내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대함미사일·드론으로 무장한 기동부대 나온다
미국 해병대는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에 난세이제도 등이 즉각 투입해 전투가 가능한 기동부대를 새로 만든다. 2025년까지 현지 주둔 해병대를 개편해 2000명 규모의 '해병연안연대'(MLR)를 창설한다는 것이다.
일본 난세이제도는 중국 군의 미사일 사정거리 안에 포함된다. 유사시 해상과 공중에서 중국의 침공을 받을 수 있다. 서쪽 끝에 있는 요나구니섬은 대만에서 불과 100㎞ 정도 떨어져 있다.
해병연안연대는 유사시 적의 세력권 내에 있는 최전선의 도서 지역에 투입돼 전투에 임하는 조직이다. 구체적으로는 소규모 팀으로 분산해 적의 공격을 피하면서 상대 함정이나 항공기의 진출을 막고 바다를 장악하는 게 목표다.
데이비드 버거 미국 해병대사령관이 밝힌 계획에 따르면 기존 해병대는 전차와 대포, 상륙장갑차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해병연안연대는 장사정 대함미사일과 드론 등으로 무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 전투에서 정찰 밑 타격 부대로 운용하기 위해서다.
◇"오키나와, 일본의 방어 중심축"
일본에게 대만 방어가 중요한 이유는, 대만이 중국 본토에 넘어가면 원유를 공급받을 수 있는 항로가 위협받기 때문이다. 또 동맹인 미국의 역내 영향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최서단에 위치한 오키나와는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방어의 중심축이 된다.
일본은 현재 새로운 장거리 미사일을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잠재적으로 중국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구입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말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를 개정을 결정하면서 적 기지 공격 능력, 이른바 '반격 능력'의 보유도 확정지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갖추려는 무기와 미군이 오키나와에 배치한 대함 미사일이 중국과의 미사일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보고 있다.
퇴역한 미국 해병대 대령이자 일본전략문제연구소 연구원인 그랜트 뉴샴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방위는 일본과 미국의 능력과 자원이 매끄럽게 연결되는 복합적인 문제"라면서 "이는 더 나은 훈련 기회를 만들고, 전투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 이동하고 작전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다.
일본의 새 기지에 미 해병대를 일시적으로 배치되는 것은 일본이 미일동맹에서 더 큰 역할을 추구함에 따라 미일 간의 긴밀한 방위 협력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오키나와의 미 해병대 확장 계획과 관련해 현지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오키나와에는 제2차 세계대전 때부터 미군이 주둔해 있었으며, 미군 기지는 오키나와 본섬의 약 8%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원 1만8000명 중 대부분이 이곳에 있다. 미군 기지가 다른 곳으로 분산되길 바라는 일부 오키나와 주민들은 병력 확장 계획에 분노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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