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전시로 세계 여행 떠나보세요

이유정 2023. 1. 21. 12: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요 국가의 사진작가·화가 전시회 '풍성'
슬로바키아·네덜란드·프랑스·스웨덴 출신

설 연휴 때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이라면,  안전한 실내에서 세계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마침 전남·경북·경남·서울 등지에선 세계 여러 나라 사진작가·화가들의 삶을 엿보고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어제의 미래’ 전 포스터. 출처=서울 예술의전당

◆서울에서 ‘슬로바키아’로=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어제의 미래’ 전이 진행 중이다. 마리아 스바르보바는 슬로바키아 출신의 사진작가로 초현실주의를 테마로 한 인물사진을 많이 남겼다. 

그녀의 작품 속 인물들은 고정된 프레임 안에 갇혀서 경직된 행동 패턴과 무표정, 고정된 시선 처리 등을 보인다. 작가는 뚜렷한 색감 대비, 완벽한 균형 등을 더해 관람객에게 묘한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스위밍 풀> <더 게임> 등이 대표작이다.

전시는 ‘노스텔지아’ ‘퓨트로 레트로’ ‘더 스위밍 풀’ ‘커플’ ‘로스트 인 더 밸리’ 등 5가지 주제로 펼쳐진다. 마리아 스바르보바의 사진 174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2월26일까지 열린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다. 입장료는 성인 1인당 1만8000원, 청소년(만13~18세) 1만5000원, 어린이(만3~12세) 1만2000원이다. 문의는 ☎02-580-1300.

‘Van Gogh, 영혼의 편지’전 포스터. 출처=밀양문화관광재단

◆경남에서 ‘네덜란드’로=경남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서는 ‘Van Gogh, 영혼의 편지’ 전이 열리고 있다.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네덜란드 화가로 인상주의 작품을 많이 그렸다. 작품에 선명한 색채, 정서적인 이미지와 함께 삶의 고난을 담아내 보는 사람을 감응하게 만든다.  <별이 빛나는 밤> <감자 먹는 사람들> <해바라기> 등이 대표작이다.

‘반 고흐의 유산’ ‘보내지 못한 편지’ ‘영혼의 편지’ ‘달라지는 그림들’ 등 4가지 주제로 진행되는 전시에선 고흐의 작품을 길이 45m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25분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돈 맥클린의 곡 ‘빈센트’ 등 주제가 담긴 음악이 함께 어우러져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전시는 2월5일까지 진행된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다. 입장료는 1인당 5000원이다. 문의는 ☎055-359-4560.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 조르주 루오’ 전 포스터. 출처=전남도립미술관

◆전남에서 ‘프랑스’로=전남 광양시 광양읍에 있는 전남도립미술관에선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 조르주 루오’ 전을 만날 수 있다. 국내에서 조르주 루오의 전시회가 열리는 건 2009년 이후 13년 만이다. 

루오(1871~1958)는 프랑스의 표현주의 화가이자 판화가로, 20세기 유일한 종교화가다. 때론 성서를 주제로 하는 등 가난하고 연약한 인간의 모습을 그리며 숭고한 인간애를 실천하고자 했다. 모두 58매에 달하는 판화집 <미제레레>가 대표작이다. 

전시는 ‘조르주 루오의 회상록’ ‘여인들’ ‘누드’ ‘정물과 풍경’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미제레레’ ‘서커스와 광대’ 등 6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루오의 작품 200여 점과 함께 이중섭·구본웅 등 그의 강렬한 화풍을 닮은 한국 근대미술 거장들의 작품 50여점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RM도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시는 1월29일까지 펼쳐진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다. 입장료는 성인 1인당 1만5000원, 청소년은 9000원이다. 문의는 ☎061-760-3242.

‘에릭 요한슨 사진’ 전 포스터. 출처=경북대학교 미술관

◆경북에서 ‘스웨덴’으로=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미술관에서는 ‘에릭 요한슨 사진’ 전이 진행 중이다. 에릭 요한슨은 스웨덴 출신의 초현실주의 사진작가로, <보름달 서비스> <믿음의 도약> 등이 대표작이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디지털 기반의 합성사진이 아니라 모든 요소를 직접 촬영해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세계를 현실에 존재하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사진 이미지로 구현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전시는 ‘혼자만의 여행' ‘내가 보는 세상’ ‘추억을 꺼내본다’ ‘나만의 공간’ '미래의 일상’ 등 5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에릭 요한슨의 작품 6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3월5일까지 선보인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8시다. 입장료는 성인 1인당 1만5000원, 청소년 1만2000원, 어린이 8000원이다. 경북대 학생·교직원은 50% 할인된다. 문의는 ☎1533-7857.

이유정 기자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