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인터뷰]뉴욕판 기생충?…임형주의 짠내 나는 유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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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곰팡이 필 것 같은 반지하방"
"나는 수퍼리치다"
월드스타 팝페라 테너 임형주.
부유한 가정에서 걱정 한 번 없이 자랐을 것 같은 그가 짠내나는 유학기를 털어 놓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부푼 기대를 안고 찾아 간 집은 한마디로 '뉴욕판 기생충'의 촬영지였습니다.
큼직한 단독주택에서, 임형주 그가 머물 곳은 주택 지하에 위치한 고작 작은 창문 하나 달려 있는 방이었습니다.
햇볕이 들어오길 기대하는 건 사치였고 눈에 보이진 않지만 곰팡이 냄새 같은 쾌쾌한 향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IMF 직후 전세계 사람들이 힘들게 살아가던 시절, 임형주는 혼자 이 난항을 이겨내고 싶었습니다.
"당시 20년 전인데 환율이 1600원, 1800원으로 치솟아 있었어요. 철이 일찍 들었는지 부모님께 손을 크게 벌리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가 버틸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줄리어드음대 예비학교 프리컬리지 프랩 스쿨 합격!
"그 생각 그 일념 하나였기 때문에 진짜 1%도 고생인지 모르고 재밌었어요."
그는 힘든 상황을 영화의 주인공이 된 마냥 자신을 소공녀라고 상상하며 살아 갈 힘을 만들었습니다.
끈기와 정신력으로 결국 성악과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줄리어드음대 예비학교 성악과에 합격합니다.
"당시 제 생색이 추헤해서 장학금을 준다고 한 것 같아요"라고 농담 삼아 털어 놓은 임형주.
어린 나이에도 자존심 하나도 버틴 그는 "나는 수퍼리치다. 장학금을 안 받겠다"라며 거절합니다.
어린 마음에 한국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어 나온 용기였습니다.
짠내 나지만 자존심과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버틴 유학기, 임형주의 자세한 이야기는 오늘 저녁 7시 주말 뉴스A 마지막 코너인 <오픈 인터뷰>에서 방송됩니다.
조현선 기자 chs072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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