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포스터 무료 제공”…‘中 여행객 맞이’ 준비 한창인 명동 상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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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여행객이 쏟아져 들어올 텐데 미리부터 준비해야죠."
명동 상인들은 가까운 시일 안에 한중 양국 간 여행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중국인 여행객을 겨냥한 각종 상품 판매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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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 우려”
"중국인 여행객이 쏟아져 들어올 텐데 미리부터 준비해야죠."
서울 중구 명동에서 K팝 관련 음반, 굿즈 등을 판매하는 권정숙(68) 씨는 "중국 여행객을 겨냥해 자체 제작한 아이돌 포스터를 무료로 나눠 주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명동 상인들은 가까운 시일 안에 한중 양국 간 여행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중국인 여행객을 겨냥한 각종 상품 판매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실제 명동 거리에는 중국과 홍콩 등에서 국내를 찾은 사람들을 조금씩 찾아볼 수 있었다. 명동에서 15년간 화장품을 판매했다는 김모(50) 씨도 "코로나19 이전 중국인 여행객들은 한 번에 수십만 원어치의 상품을 구매하는 등 매출의 50% 이상을 책임진 큰 손"이라며 "중국 여행객이 대거 유입될 것을 대비해 이들이 좋아하는 유명 브랜드 화장품을 들여왔다"고 했다.
명동 상인들은 조만간 중국인 여행객의 국내 유입이 대거 이뤄질 것으로 보고 중국 여행객 맞이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완화하고, 국경을 전면 개방하면서 중국 여행객의 국내 대거 유입은 필연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게 상인들의 해석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중국 내 공관을 통한 단기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중국과 홍콩, 마카오 등에서 국내로 입국한 인원은 2만4328명에 달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단기 비자 발급 제한이나 항공편 증편 제한 등이 풀리면 국내를 찾으려는 중국인 여행객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명동은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 여행객들의 1순위 여행지인 만큼 상인들이 기대감을 내비치는 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명동 상인들과 다르게 몇몇 시민들은 추후 중국인 여행객들이 대거 입국했을 때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우려가 있다며 비자 발급 제한 조처 등을 연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동 거리에서 만난 김윤호(27) 씨는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한 중국인 중 국내 입국 이후 받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며 "비자 발급 제한이 해제되고, 중국인 여행객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명동을 찾기 무서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직장인 이진후(34) 씨도 "해외 유입 확진자 가운데 중국 입국자가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안다"며 "중국인 여행객 유입에 따른 경제적인 효과만큼이나 시민의 안전 또한 중요하므로 정부가 중국인 여행객에 대한 비자 발급이나 항공편 증편을 두고 엄중하게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대영·김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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