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세대가 절반…유통가, ‘혼명족’을 잡아라

김만용 2023. 1. 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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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명절을 보내야 하는 이른바 '혼명족'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통 시장에서 이번 설 연휴 기간에도 외롭게 지내는 이들을 위한 마케팅에 불꽃을 피우고 있다.

국내 편의점들은 명절 연휴 기간 식당들이 문을 닫아 식사를 할 수 없는 1인 혼명족들을 위해 명절 도시락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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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인 가구 40% 넘어서…늘어나는 1인 세대에 유통업계 주목
설 연휴 기간 호텔 와인 이벤트, 혼명족 도시락, 여행 상품 등 봇물
GS25 명절 도시락 오색한정식도시락 GS리테일 모델이 편의점 GS25가 출시한 명절 도시락 ‘오색한정식도시락’ 제품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홀로 명절을 보내야 하는 이른바 ‘혼명족’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통 시장에서 이번 설 연휴 기간에도 외롭게 지내는 이들을 위한 마케팅에 불꽃을 피우고 있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한국의 1인 세대는 지난해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1인 세대는 전체의 41%(972만4256세대)로 조만간 1000만 세대 돌파가 예고되고 있다. 반면, 3인·4인 세대 이상 비중은 꾸준히 줄고 있어 유통기업들로서는 1인 세대를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셈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1인 고객이 귀해지고 있는 만큼 혼자서도 먹고 즐길 수 있는 섬세한 상품을 만들기 위해 전체 업계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특급 호텔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1인 고객 패키지를 마련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설 연휴 기간(1월 21일~23일)동안 진행되는 ‘홀리데이 와이너리’ 와인 파티를 실속있게 즐길 수 있는 ‘홀리데이 와이너리 애프터 5(Holiday Winery After 5)’ 패키지를 선보였다. 설 아침 가족 모임, 차례 등으로 이른 체크인을 할 수 없는 고객을 위해 마련한 패키지다. 여유롭게 오후 5시에 체크인해 와인 파티를 즐길 수 있어 하루를 꽉 채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웨스틴 조선 서울도 설 연휴 기간 즐길 수 있는 ‘2023! 해피 버니 이어 (2023! Happy Bunny Year)’ 패키지를 내놓았다. 설 연휴 기간인 1월 21일(토)~23일(월)까지 한정적으로 선보이는 패키지로, 웨스틴 조선 서울의 겨울 시즌 패키지 ‘스테리 페어리 윈터(Starry Fairy Winter)’ 혜택에 특별한 새해 디저트가 포함된다.

국내 편의점들은 명절 연휴 기간 식당들이 문을 닫아 식사를 할 수 없는 1인 혼명족들을 위해 명절 도시락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24가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도시락 판매량을 상권별로 분석한 결과, 독신 주택가(61%)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등 1~2인 가구가 밀집한 원룸가나 오피스텔 등에 위치한 매장의 판매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17일부터 설 명절을 맞이해 혼명족들을 위한 ‘오색한정식도시락’을 출시했다. ‘오색한정식도시락’은 떡만두국과 은행을 올린 흑미밥, 너비아니, 오미산적구이, 고기완자구이, 나물 등 명절 대표 음식을 종합 구성한 명절 한상 콘셉트로 기획됐다.

이마트24도 같은 날 설 명절 대표음식으로 구성된 ‘떡만둣국 도시락’과 ‘설날 잔칫상 도시락’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여행업계와 이커머스 업계는 연휴 기간을 활용해 여행을 떠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쏟아내고 있다. 티몬은 이달 말까지 신년·설 연휴 여행 수요를 공략하는 ‘해피뉴투어’ 기획전을 열고, 다채로운 국내외 여행 특가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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