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간서 발견된 새똥 묻은 그림이 37억?…누가 그렸길래

윤세미 기자 2023. 1. 21. 11: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헛간에서 새똥이 묻은 채 발견된 유화 한 점이 17세기 플랑드르 거장 안토니 반 다이크의 작품으로 확인됐다.

반 다이크가 바로크 거장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조수로 일하던 시절 그린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구부정한 자세와 얼굴의 그림자, 몸의 형태 등으로 미루어보아 네덜란드 보에이만스판뷔닝언 박물관에 보관 중인 반 다이크의 작품 '성 히에로니무스'(1618~1620)를 그리기 전 연습한 작품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 다이크가 그린 성 히에로니무스를 위한 습작/사진=소더비

미국 헛간에서 새똥이 묻은 채 발견된 유화 한 점이 17세기 플랑드르 거장 안토니 반 다이크의 작품으로 확인됐다. 감정가가 300만달러(약 37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아트넷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작품은 2002년 뉴욕 킨더훅의 헛간에서 발견됐다. 당시 지역 경매에 나온 그림은 수집가였던 앨버트 로버츠가 600달러에 사들였다. 이후 로버츠는 2021년 세상을 떠났고 이 그림은 로버츠의 유산 중 하나로 26일 다른 유럽 걸작들과 함께 소더비 경매에 오를 예정이다. 경매소는 작품의 낙찰가가 200만~300만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본다.

반 다이크의 성 히에로니무스와 천사/사진=보에이만스판뷔닝언 박물관 웹사이트

가로 58.5cm, 세로 95㎝ 크기의 이 작품엔 흰 수염을 늘어뜨린 나신의 노인이 구부정하게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다. '성 히에로니무스를 위한 습작'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성 히에로니무스(342~420년)는 기독교 4대 교부 중 하나로 최초의 라틴어 성경 번역자다.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내면적 투쟁을 벌여 약점을 극복한 인물로 알려진다.

반 다이크가 바로크 거장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조수로 일하던 시절 그린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구부정한 자세와 얼굴의 그림자, 몸의 형태 등으로 미루어보아 네덜란드 보에이만스판뷔닝언 박물관에 보관 중인 반 다이크의 작품 '성 히에로니무스'(1618~1620)를 그리기 전 연습한 작품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반 다이크는 루벤스와 함께 플랑드르 바로크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다. 특히 당시 초상화 분야에서 루벤스나 티치아노에 필적하는 성취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