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의혹' 유벤투스, 승점 15 삭감 중징계…3위에서 10위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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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명문 유벤투스가 분식회계 의혹으로 인해 2022-23시즌 승점 15 삭감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은 21일(한국시간) "연방 항소 법원이 연방 검찰청의 항소를 부분적으로 수락해 승점 15점 삭감의 판결을 내렸다. 나아가 유벤투스 전·현직 수뇌부 등 운영진 11명에게 자격 정지를 선고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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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티치 현 토트넘 단장도 연루돼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명문 유벤투스가 분식회계 의혹으로 인해 2022-23시즌 승점 15 삭감의 중징계를 받았다.
리그 3위에서 10위까지 추락한 유벤투스는 사실상 우승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도 낮아졌다.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은 21일(한국시간) "연방 항소 법원이 연방 검찰청의 항소를 부분적으로 수락해 승점 15점 삭감의 판결을 내렸다. 나아가 유벤투스 전·현직 수뇌부 등 운영진 11명에게 자격 정지를 선고한다"고 발표했다.
구단 수뇌부들에게는 짧게는 8개월부터 최대 30개월의 활동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앞서 이탈리아 검찰은 유벤투스가 선수 이적 거래 과정에서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며 승점 9점의 삭감형을 요청했다. 구단은 2018년부터 2020년 사이에 의도적으로 이적료를 부풀려 장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실제로 FIGC는 유벤투스를 향해 더 강한 철퇴를 내렸다.
당시 수뇌부들에 대한 중징계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유벤투스의 단장이었던 파비오 파라티치(현 토트넘 홋스퍼 단장)이 30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으며 안드레아 아녤리 전 회장은 2년, 파벨 네드베드 전 부회장은 8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페데리코 케루비니 현 유벤투스 단장도 16개월 간 축구와 관련된 활동이 금지된다.
이번 징계 여파로 손흥민(31)이 뛰는 토트넘(잉글랜드) 구단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라티치 단장은 선수 영입 등 실질적인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탈리아 내에서 회계 조작 등은 엄중 처벌 대상이다. 13년 간 유벤투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아녤리 전 회장은 분식회계 혐의로 지난해 11월 네드베드 부회장 등 나머지 이사진과 함께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났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축구연맹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단의 변호인은 "FIGC의 제재는 다른 팀들에 내려진 것과 너무나 다르다. 이는 부당하다"고 항변했다.
한편 중징계로 인해 유벤투스는 상위권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졌다.
이번 사태 전까지 유벤투스는 11승4무3패(승점 37)로 세리에A 3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김민재의 나폴리(승점 47)가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AC 밀란(승점 38), 인터 밀란(승점 37) 등 강팀들과 2위 경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20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5점이 삭감돼 승점이 22로 떨어진다면 우승 경쟁은 물론 UCL 진출도 불투명해졌다.
UCL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권 라치오, 아탈란타, AS로마(이상 승점 34)와 격차가 12점까지 벌어지게 됐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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