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장거리 운전할 때 ‘이것’ 확인하세요”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첫 설 연휴를 맞아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보험업계는 장거리 운전 시 사고 위험을 낮추기 위해 운전자가 주의해야 할 사항을 안내했다.
출발 전에 차량 점검
21일 AXA손해보험의 ‘2022년 운전자 교통안전 의식’ 보고서를 보면 운전자의 약 60%가 장거리 운행 전에 차량을 점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차량을 미리 점검하는 20, 30대 운전자의 비중은 각각 40%, 52.9%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운전 경력이 짧을수록 차량을 미리 점검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차량을 사전 점검하면 운행 도중 돌발 상황이 벌어질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설 연휴 기간 긴급출동 서비스,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 등 특별 비상대응 체계를 편성해 가동한다. 긴급출동 서비스에는 견인, 비상 급유, 배터리 충전, 타이어 펑크 교체, 잠금장치 해제 등이 포함된다. 업계는 전국 고속도로 주요 지점에 견인 차량을 배치할 예정이다.
무상점검 서비스는 자신이 가입한 자동차 보험사에 문의, 확인할 수 있다.
삼성화재 애니카랜드에 방문하면 타이어 공기압 측정과 각종 오일류 점검 등 약 20개 항목의 무상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 하이카프라자에선 워셔액 보충, 타이어 공기압 확인 등 29가지 서비스, KB손해보험 매직카서비스에서도 14가지 항목의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전 11시~오후 5시, 졸음운전 사고↑
보험개발원이 2020~2022년 설 연휴 기간의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하루 교통사고의 59.1%가 오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일어났다. 평상시엔 출퇴근 시간에 사고가 잦지만, 명절엔 귀성·귀경 차량이 많아 이 시간대에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졸음운전 사고도 이 시간대에 주로 일어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자사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18~2022년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를 분석해보니, 졸음운전 사고의 42.8%가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발생했다. 졸음운전 사고 건수도 하루평균 13.3건으로, 평상시(10.4건) 대비 약 28%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겨울철에는 창문을 닫은 채 차량 히터를 사용하며 주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하려면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며 “또 운전 전날 과도한 음주, 수면 부족 등은 졸음운전 가능성을 높이므로 안전한 이동을 위해선 컨디션 관리가 필수”라고 말했다.
음주·무면허 사고, 의무보험금 전액 본인 부담
설 연휴 기간엔 음주·무면허 사고 피해도 평상시보다 많았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음주운전 사고 피해자는 지난 3년간 설 연휴 전날에 총 46명 발생해, 평상시 대비 25.1% 많았다. 같은 기간 무면허 운전 사고 피해자는 설 당일에 총 14명으로, 평상시 대비 32.2% 증가했다.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으로 지난해 7월부터 음주·마약·약물·무면허·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의 피해 보상 부담이 대폭 증가했다.
이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의무보험은 보상한도 전액을 운전자 본인이 부담하고, 임의보험은 대인 1억원, 대물 5000만원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휴게소·졸음쉼터에서도 사고 조심
차량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많은 설 연휴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에서도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설 연휴에 벌어진 휴게소·졸음쉼터 관련 사고 건수는 하루평균 2.5건으로, 평상시(1.2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사고 유형을 보면 휴게소·졸음쉼터 시설 내에서 발생한 사고가 55%, 해당 시설로 들어가거나 나올 때 일어나는 진·출입 구간 사고가 45%를 차지했다.
현대해상은 “연휴 기간에는 휴게소·졸음쉼터에서 주차하거나 차를 뺄 때 평상시보다 사고가 빈번하고, 보행자 충돌사고가 일어날 위험도 있으므로 해당 시설에선 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빗속에 모인 시민들···‘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촉구 대규모 집회
- 트럼프에 올라탄 머스크의 ‘우주 질주’…인류에게 약일까 독일까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나도 있다”…‘이재명 대 한동훈’ 구도 흔드는 경쟁자들
- 제주 제2공항 수천 필지 들여다보니…짙게 드리워진 투기의 그림자
- 말로는 탈북자 위한다며…‘북 가족 송금’은 수사해놓고 왜 나 몰라라
- 경기 안산 6층 상가 건물서 화재…모텔 투숙객 등 52명 구조
- [산업이지] 한국에서 이런 게임이? 지스타에서 읽은 트렌드
-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 (10)“이재명 방탄? 민주당은 항상 민생이 최우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