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꺾인' 우리은행, '부진 탈출' 하나원큐…여자농구 순위싸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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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SOL 2022-23 여자프로농구가 후반기로 접어든 가운데 순위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나무가 쪼개지는 듯 했던 1위 아산 우리은행의 연승이 14경기에서 중단됐고 부진을 면치 못하던 부천 하나원큐는 긴 연패에서 벗어나면서 리그의 판도가 조금씩 흔들리는 모양새다.
여전히 '절대 1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은행으로서는 다음 경기에서 연패로 가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은행은 오는 26일 홈에서 하나원큐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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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신한은행 SOL 2022-23 여자프로농구가 후반기로 접어든 가운데 순위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나무가 쪼개지는 듯 했던 1위 아산 우리은행의 연승이 14경기에서 중단됐고 부진을 면치 못하던 부천 하나원큐는 긴 연패에서 벗어나면서 리그의 판도가 조금씩 흔들리는 모양새다.
하나원큐는 지난 1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65-56으로 이기며 8연패에서 탈출했다.
하나원큐는 2020-21시즌 후 긴 기간 에이스 역할을 하던 강이슬을 청주 KB로 떠나 보내며 전력이 약화됐다. 신지현이라는 정상급 가드가 있었지만 그를 받치는 전력이 강하지 않아 올 시즌도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비시즌 뚜렷한 전력 보강을 하지 못한 점도 아쉬웠다.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대로였다.
개막 직후 8연패에 빠지며 고개를 숙인 하나원큐는 11월30일, 9경기째만에 KB를 상대로 첫 승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다시 8연패를 당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3위 삼성생명과의 경기를 앞두고도 자연스럽게 하나원큐의 열세가 예상됐지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쿼터부터 삼성생명이 턴오버로 자멸하는 사이에 두 자릿수 점수 차로 크게 앞서 가더니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9점 차로 낙승을 거뒀다.
이로써 하나원큐는 연패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신지현 외에도 정예림, 양인영 등이 득점을 책임지면서 남은 경기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현실적으로 하나원큐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이번에 보여준 경기력을 조금 더 유지할 수 있다면 소위 '고춧가루 부대' 역할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14연승을 달리며 독보적인 1위에 있던 우리은행은 지난 18일 인천 신한은행에 덜미를 잡히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우리은행이 패배를 당한 것은 지난해 11월12일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74-85로 진 뒤 68일 만이다.
우리은행은 과거 2013-14시즌, 2014-15시즌에 걸쳐 수립했던 17연승 기록을 경신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막강한 기세에 내심 2008-09시즌 안산 신한은행이 썼던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19연승)까지 넘봤지만 신한은행에 지면서 공들여 쌓던 연승탑이 무너졌다.
물론 올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인 우리은행이 1경기 졌다고 추락할 가능성은 작다. 박혜진, 박지현, 최이샘, 김정은, 김단비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이 건재한 상황이라 언제든 다시 연승 모드로 갈 수 있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승리를 본 다른 팀들에게 '우리도 우리은행을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줬다는 것은 달갑지 않은 요소다.
여전히 '절대 1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은행으로서는 다음 경기에서 연패로 가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은행은 오는 26일 홈에서 하나원큐를 상대한다. 만약 이 경기에서 우리은행이 질 경우 후반기 순위 싸움은 더욱 예측할 수 없는 구도로 갈 수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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