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년 만에 실내 마스크 '권고'로...'비상'에서 '일상'으로
■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됩니다. 조건부가 붙지만 코로나19의 상징과도 같았던 마스크를 벗으면서 일상 회복에 성큼 다가서게 됩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과 앞으로 달라질 변화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오는 30일부터죠. 권고로 바뀌게 되는데요. 설 연휴 전에 시행할 수도 있다, 이런 가능성도 거론됐었는데 9일 뒤인 30일이 정해진 이유는 따로 있을까요?
[정기석]
우선 저희가 자문위원회에서 자문을 받은 것이 지난 월요일입니다. 그다음에 권고가 끝나면 중수본, 중대본 회의하고 시도보건국장 회의하고 그다음에 중대본에서 회의해서 결정하는 건데 결정이 되자마자 바로 시행을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너무 성급하죠. 그리고 설 연휴에 따른 여러 가지 전파의 우려 그런 것도 감안을 했었고요. 또 하나는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변수입니다. 그 변수가 지금은 많이 가라앉고는 있지만, 중국은 저희가 정보를 모르지만요. 그래서 조금만 더 가라앉아주면 그다음부터는 해외에서부터 유입되는 그런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도 줄어드니 30일 정도가 적등하지 않겠냐로 결정을 한 것 같고요. 특히 30일이 월요일이기 때문에 대개의 조치들은 월요일부터 시행을 하는 것이 혼선이 없어서 편하게 결정하셨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정부 발표에 앞서서 위원회에서 먼저 논의가 이뤄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기나 조건 이런 것들을 가지고 얘기를 많이 나누셨을 것 같은데 이견은 없었습니까?
[정기석]
이번에는 큰 이견은 없었습니다. 1월 말을 중심으로 해서 마스크 의무 조정을 해야 된다는 이견은 거의 없었고요. 사실은 그전에 저희가 실내마스크 논의를 지난 가을부터 내부적으로 계속할 때는 아주 일부이긴 하지만 어떤 위원들은 실내마스크 그냥 해제해도 되지 않겠느냐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다수가 그래도 이번 동절기 유행은 지나고 봐야 되겠다고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죠.
[앵커]
정부에서 실내마스크 해제 조건, 크게 4가지로 알고 있습니다. 그중에 지금까지 3가지 조건이 충족이 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채우지 못한 조건은 어떤 게 남아 있죠?
[정기석]
딱 1가지입니다. 고위험군의 면역 상태를 더 올리는 것이죠. 보면 환자 발생이나 위중증, 중환자 이런 건 다 채웠는데요. 감염취약시설의 접종률이 60% 이상 되는 것까지는 됐습니다. 지금 61% 이렇게 넘어가고 있으니까요. 다만 60세 이상 전 국민이 50%가 접종을 해야 되겠다라고 생각한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아직 안 됐습니다. 34.5% 이렇게 어제 발표가 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이 한 50%가 되어 주면 고위험군이 둘 중 하나는 면역을 가지는 거니까 상당히 안정되게 실내마스크 조정을 하더라도 그분들에 대한 피해가 훨씬 줄어들 거라는 생각을 했었고요. 34.5%도 그렇게 낮은 숫자는 아닙니다. 3명 중에 1명이 개량백신을 이번에 맞았으니까요. 그렇지만 제 생각은 100% 다 맞았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 해서 이번 동절기 유행이 완벽하게 끝나고 안정화된다고 예상되는 한 3월 말까지 그 사이에 다 맞아주십시오. 그러면 걸린 분 플러스 개량백신 맞은 분들 합쳐서 60세 이상의 고위험군들은 거의 100%가 비슷한 시기에 면역을 갖게 됩니다. 그러면 향후에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집중적인 정책을 펼 때 훨씬 더 일관되게 펼 수가 있는 겁니다. 어떤 사람은 면역을 가지고 어떤 사람은 안 가졌을 때하고 대체로 다 가졌을 때는 우리가 백신을 구입해서 정책을 시행하고 이런 시기와 방법들을 훨씬 시행하기가 쉬워지거든요.
[앵커]
방금 언급을 해 주셨는데 백신을 맞아서 면역이 생겼을 때 그 시기를 놓고 그게 겹쳐지면 효과가 따로 따로 생기는 것보다 많이 크다고 말씀하시는 거죠?
[정기석]
일단 백신을 비슷한 시기에 맞아주면 비슷한 시기에 면역을 가진 분들이 많겠죠. 그러면 동절기 유행이 빨리 끝나는 겁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면역을 가지면 우리가 백신에 의한 면역은 한 4개월 정도 간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반복된 백신접종과 그다음에 한두 번씩 앓은 분들이 많거든요. 특히 한 번씩은 다 앓았으니까 그런 감염에 의한 면역과 그다음에 백신에 의한 면역. 자연면역과 인공면역이 합쳐지면서 소위 하이브리드 면역이 생긴 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다 증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의학적으로는 면역이 더 증강돼 있을 거예요. 그러면 일단 한 번 다 앓고 면역이 상당히 증강된 상태에서 안정되게 앞으로 다가올 실내마스크에 대한 완벽한 조정. 그리고 격리의무에 대한 조정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죠.
[앵커]
일관적으로 모든 분들이 맞으면 정말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보실 때 60세 이상 고령층 50% 이상 백신접종 맞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정기석]
가능합니다. 그런데 지금 안 하고 있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나이 차이는 있지만 65세 이상은 독감백신을 지금 80%가 맞으셨어요. 독감백신 맞는 거랑 코로나19 백신 맞는 거랑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결심하고 병원 가서 팔 걷으면 주사는 들어오는 거고 다 무료거든요. 그런데 왜 독감은 80%나 맞는데 코로나19는 40%밖에 되지 않을까. 65세 이상은 지금 한 40%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방역당국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설명을 하고 또 이해를 시켜야 되는 것이고요. 각 지자체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방문팀까지 만들어서 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노력을 많이 하시고 고마운 일인데. 각 지자체에서도 조금 더 설명을 해야 돼요. 독감하고 코로나19는 아직까지 비교 대상이 안 됩니다. 그럴 정도로 코로나19가 더 많이 아프고 더 후유증도 많고. 중환자실도 더 많이 실려가고 사망도 더 많은 거예요. 그런데 왜 더 심한 건 피하려는 노력을 안 하고 조금 덜 심한 거는 그렇게 열심히 피할까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다. 그리고 만일 그런 부분에 대한 오해, 특히 부작용에 대한 오해. 그다음에 효능이 떨어진다는 것에 대한 오해, 이런 오해들은 진짜 오해입니다. 저도 개량백신 맞았고요. 저는 백신을 5번이나 맞았지만. 지금 개량백신은 분명히 효과가 있고 그다음에 부작용도 그전에 맞았던 백신에 비해서 우리나라에서 보고되는 부작용의 비율은 10분의 1입니다. 굉장히 낮다는 얘기죠.
[앵커]
그러면 대부분의 생활공간에서 실내마스크 의무는 사라지게 되지만 완전히 없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남아 있는 부분들이 있죠?
[정기석]
그래서 누구나 다 병원 갈 때 마스크 벗겠다고 생각 안 하죠. 병원. 그다음에 약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아픈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까요. 그건 기본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지키는 것이 좋으실 거예요. 어떤 의사들은 평소에도 1년 내내 진료할 때 마스크를 쓰고 진료를 해 왔던 의사들도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그다음에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등으로 구분되는 장애인 복지시설, 감염취약시설이죠. 그다음에 세 번째가 불편하실 텐데 대중교통 수단입니다. 버스, 철도, 여객선, 그다음에 전세 차, 택시, 항공기 등등입니다. 저기서도 그 공간 안에서는 의무지만 예를 들어 기다리는 터미널이라든지 지하철 내려가는 계단이라든지 이런 쪽에서는 의무를 부과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앵커]
그밖에 특정 상황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사항들이 있습니다. 의무가 아니라 권고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들이 있죠?
[정기석]
권고라 하시면 이걸 제가 설명드리려면 몹시 복잡해하실 수도 있는데요. 일단 그냥 그동안 3년간의 경험으로 어디 가서 이거 안 되겠다 싶으면 그냥 쓰시는 건데요. 딱 하나 이런 건 있습니다. 사람을 만났는데 그분이 약간 보니까 기침도 했고 그래서 혹시 코로나가 될지도 몰라요. 그러면 당분간은 자기가 쓰고 그것이 남을 보호하는 그런 행위가 돼야 됩니다. 그리고 내가 증상이 있을 때는 당연히 마스크를 껴야 되겠죠. 그리고 어디 가 보니까 안 되겠다는 걸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면 어디 가 보니까 환기도 안 되고 사람이 너무 많고 천장은 낮고 장소는 협소하고 이러면 실내에서 마스크 우리 벗어도 돼가 아니라 써주시고요. 그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위험군들, 60세 이상 모든 분들 그리고 60세 미만이라도 아픈 분들. 그분들은 조정하고 상관없이 그냥 마스크 착용하십시오. 그동안 해왔던 대로 그대로 하십시오. 특별히 권고되는 장소에서는 하고 권고를 안 하는 데서는 안 하고 이렇게 하지 마시고요. 어차피 제 예상으로는 여름철이 다가오기 전에 마스크에 대해서는 의무 부과는 다 없어질 겁니다. 그렇지만 의무 부과가 없어진다고 해서 내 건강이 보장되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그냥 그동안 하시던 대로 고위험군은 하시는 게 가장 안전하고 의사로서 저는 그것을 추천합니다.
[앵커]
지금 마스크가 어쨌든 부분 해제라고 저희가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마스크 전면 해제, 그러니까 모두 다 풀리는 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하세요?
[정기석]
여름 전까지는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다만 그 부분도 우리가 강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지 내가 봐서 여러 가지 사정상 그동안 경험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된다 하면 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지금 이웃나라 일본 같은 경우, 또 중국도 대다수 지역에서는 의무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마스크 착용률은 우리나라보다 낮지 않습니다, 결코. 그래서 스스로 자기를 지키고 자기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마스크에 대한 것은 그동안 훈련이 많이 되셨으니까 알고 있는 방향으로 쭉 착용을 해 주시라,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지금 코로나 확진 후에 7일 의무 격리도 남아 있잖아요. 그러면 교수님께서, 그러니까 위원장님께서 생각하실 때 코로나 확진 후에 이 7일 의무격리 같은 경우에는 언제까지 가져가는 게 좋다고 보세요?
[정기석]
이 부분은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질병청 쪽에서 나오는 자료에 의하면 예를 들어서 5일 정도 격리하고 6일차, 7일차에 나오잖아요. 그러면 4명 중에 1명 정도는 바이러스를 바깥으로 내보내고 있고요. 그 바이러스 때문에 주변 사람이 감염이 됩니다. 그런 경우에 그러면 같이 일하고 같이 밥먹고 하는데 조금 불편하겠죠, 아무래도. 그래서 그런 통계 때문에 저희가 아직까지 못 건드리고 있는데요. 그런 연구가 계속돼서 만일 5일 정도 되면 감염력이 많이 떨어지더라, 이렇게 나오면 사실은 갈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만일 감염력이 그대로 남아 있더라도 워낙 환자 발생이 적고 그다음에 발생을 할더라도 경증으로 대개 머물고 중증으로 안 가고 하는 그런 추가 자료들이 나온다면 저희가 사실 처음 시작했을 때 14일간이었잖아요. 그래서 단속도 심하게 하고 했는데 이제 7일까지 됐지만 다른 나라 같은 경우에는 그냥 권고만 하고 의무가 아니고 또 5일만 하고 이런 등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상황들을 쭉 봐가면서 우리나라도 결정을 해야 된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다, 이런 내용이 계속 기사에 나오니까 이번 조치에 대해서 마스크 전면 해제로 보는 분들도 실제로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당부의 말씀을 해 주시죠.
[정기석]
그래서 제가 중대본 회의 때도 이제 몇 군데 안 되지 않습니까? 세 군데잖아요. 그런 데서는 적극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하도록 계도를 해야 된다는 걸 강조를 했고요. 특히 고위험군입니다. 고위험군들은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마스크 해제되는 거랑 상관없이 그냥 평소 하시던 대로 착용을 하십시오. 정 불편하시면 잠깐잠깐 벗어도 의무가 아니니까 과태료 부과 이런 건 없으니까 편하시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평소 하던 대로 당분간 한다. 그렇게 생각해 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최근에 중국에서도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많아져서 기사에서 많이 나왔던 부분들이 있는데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 조치,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기석]
지금 그 부분은 우리나라가 선제적으로 잘했죠. 중국이 1월 8일날 조치를 다 완화시킬 때 저희는 1월 2일부터 조치를 했기 때문에 처음에 저희가 요구해서 검사를 해서 들어오라고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다시 검사해 보니까 48시간 안에 나온 양성률이 30%까지 올라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거의 5% 가까이 떨어질 정도로 많이 서로 조심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2월 28일까지 계속하면서 거기에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양성자만 발견하는 것이 아니고 변이를 찾을 수 있거든요. PCR 검사를 해야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2월 28일까지 그런 조치를 취하면서 중국의 유행 상황을 잘 살펴서 중국 유행이 다 끝나고 안정화된다면 우리도 거기에 맞춰서 상응하는 조치를 하면 된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코로나 발생 후 3년이 지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어떻게 보셨어요?
[정기석]
정말 고생 많이 하셨죠. 그리고 아마 뉴스를 이렇게 3년을 똑같은 주제를 가지고 해보신 적도 별로 없으실 거예요, 방송에서. 그래서 우선 다같이 따라주시고 정말 단체줄넘기에 뛰어 그러면 같이 뛰고 하는. 백신 맞고 거리두기 다 해 주신 그런 국민들 정말 감사드리고요. 또 현장에서 어떻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고생한 현장 공무원들한테도 감사를 드리고요. 지금까지 잘해 왔습니다. 3년 동안 누가 맡았든 간에 쭉 잘해 왔으니 몇 가지 아쉬운 점은 있었다고 말씀을 드리는데. 그것은 이제 다 마지막 터널 끝이 보이는 거니까 희망을 갖고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저희가 20년 정도 전에는 사스가 유행해서 당시에는 그게 전염병 때문에 문제가 됐었는데 지금은 환자가 없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러면 코로나 확진자 같은 경우에 그러니까 0명, 더 이상 확진자가 없어지는 그런 시기는 기대할 수 있을까요?
[정기석]
그건 아마 불가능하리라고 봅니다. 이 병의 특성상 굉장히 무증상이 많으면서 전 세계에 안 간 곳이 없습니다, 이 바이러스가. 그러면 전 세계 어느 나라라도 또 우리나라의 어느 곳이라도 불씨는 살아 있는 거죠. 그 누군가가 바이러스를 몸에 가지고 있다가 그것이 퍼지기 시작하면 전파력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아마도 제2의 독감으로 남는 것이 가장 지금으로서는 정확한 예측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과 함께 코로나19 상황 관련해서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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