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원클럽맨 최철순 “아직은 선수 욕심… 공 찰 때 가장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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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잉코치보단 선수가 욕심나요. 동료들과 공 찰 때 가장 행복합니다."
최철순(36)은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최철순은 또 2006년과 201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때도 전북 소속이었다.
최철순은 만년 하위였던 전북이 K리그 최고 구단이 되는 걸 모두 지켜봤으며, 현재 전북 소속 선수 가운데 모든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유일한 선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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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잉코치보단 선수가 욕심나요. 동료들과 공 찰 때 가장 행복합니다."
최철순(36)은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6년 전북에 입단, 그해 프로 데뷔해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올해까지 18년을 뛰고 있다. 최철순은 병역 때문에 2012년부터 2014년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에 입단한 시절을 제외하곤 줄곧 전북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한 팀에서만 뛴 건 전북은 물론 K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손에 꼽는다.
최철순은 특히 전북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린다. 2009년 K리그 첫 우승은 물론 2011, 2013, 2015, 2017, 2018, 2019, 2020, 2021년 등 9차례 우승을 모두 함께했다. 최철순은 또 2006년과 201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때도 전북 소속이었다. 최철순은 만년 하위였던 전북이 K리그 최고 구단이 되는 걸 모두 지켜봤으며, 현재 전북 소속 선수 가운데 모든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유일한 선수이다.
최근 취재진과 만난 최철순은 "전북에 처음 왔을 땐 이기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런 분위기가 바뀌었고 승리하는 팀이 됐다"고 설명했다. 전북의 성장만큼 최철순도 나이를 먹었다. 19세였던 최철순은 어느덧 36세가 됐고, 경기 출전 횟수도 많이 줄었다. 최철순은 "경기 출전이 줄어드는 건 적응하기 쉽지 않다"며 "내가 필요할 때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K리그에선 많은 베테랑이 선수와 코치를 겸업하는 ‘플레잉코치’를 맡고 있다. 수원 삼성의 염기훈(40)과 울산 현대의 박주영, 천안시티의 김창수(이상 38) 등이 있다. 최철순 역시 추후 지도자 전업을 고려하고 있기에 플레잉코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최철순은 "(지도자를) 생각하고 있으나 현재는 플레잉코치보단 선수가 욕심난다. 동료들과 공을 찰 때 가장 행복하다"며 "좀 더 시간이 지나서 생각하고 싶다. 나를 필요로 하고, 팀에 도움이 되면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예전 같았다면 36세인 최철순은 은퇴에 대한 많은 압박에 시달렸다. 그러나 최근엔 많은 베테랑이 그런 압박에서 자유롭다. K리그 최고의 레전드인 이동국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41세였던 2020년까지 활약했기 때문이다. 기량만 유지한다면 나이는 걸림돌이 아니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최철순은 "동국이형한테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 오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동국이형을 봤던 것처럼 후배들 역시 나를 보고 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선수 생활 지속을 원하는 최철순이지만 전북을 떠나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선 망설여진다. 그는 "(다른 곳 이적은) 어려운 부분이다. 뛰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나만 생각해선 안 된다. 가족과 지인, 구단 등 많은 분을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나를 아껴주시는 분들이 전북에서 마무리하라고 하신다. 나 역시 선수 생활을 전북에서 아름답게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로서 축구를 대하는 열정까진 포기하지 않았다. 최철순은 "2025년까지 현역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후에도 (죽을 때까지) 선수로서 열정은 안 없어질 것 같다. 어디서든 (선수를) 할 것 같다. 조기 축구에서라도 선수로 뛸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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