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가 연계 ELS, 14조 줄었다…금감원, 증권사 점검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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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급감했다.
지난해 홍콩 주가 급락으로 ELS의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홍콩H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금액은 지난해 5조4660억원으로 전년(19조979억원)보다 71.4% 감소했다.
홍콩H지수 연계 ELS 발행금액은 작년 10월 2966억원, 11월 902억원, 12월 654억원으로 매달 30% 넘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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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19조원대→작년 5조원대로
원금 손실 우려에 ELS 리스크 커져
금감원 “증권사 모니터링 강화할 것”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급감했다. 지난해 홍콩 주가 급락으로 ELS의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자 손실 우려를 감안해 증권사에 대한 리스크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홍콩H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금액은 지난해 5조4660억원으로 전년(19조979억원)보다 71.4% 감소했다. 2020년에는 19조793억원을 기록, 2년 연속으로 19조원대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5조원대로 급감한 것이다.
특히 작년 4분기 들어서 급감하는 추세다. 홍콩H지수 연계 ELS 발행금액은 작년 10월 2966억원, 11월 902억원, 12월 654억원으로 매달 30% 넘게 감소했다. 작년 10월 홍콩H지수 연계 ELS가 주요 지수형 ELS 발행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였으나 작년 12월에는 1.7%로 줄었다.
홍콩H지수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을 모아 만든 지수다. 중국 관련 리스크가 불거지면 지수가 출렁인다. 작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정책, 미국의 뉴욕증시 상장 중국 기업 제재,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연임 등이 지수에 영향을 줬다.
이렇게 지수가 출렁이면서 이에 연계된 ELS 원금 손실 우려도 커졌다. ELS는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아도, 일정 기준 이하로 주가가 떨어지지 않는 조정장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기초자산 가치가 애초 증권사가 설정한 원금 손실 기준 아래로 떨어지면 투자한 전액을 손실할 수 있다.
작년 9월 말 기준 기초자산 가격 하락으로 원금손실(Knock In, 녹인) 구간에 들어선 파생결합증권(ELS, DLS) 잔액은 1조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ELS가 6771억원(63.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관련해 증권사에 대한 리스크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3분기 이후 홍콩H지수의 추가 하락으로 녹인 발생 규모 등 투자자 손실 위험이 증가했다”며 “H지수가 편입된 상품을 중심으로 투자자 손실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증권사에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를 요구했다. 금리인상 기조, 고물가 등 금융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운용 위험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파생결합증권 운용 현황 등의 점검을 통해 증권사가 자체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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