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만에 무역적자 100억달러 돌파…1월 적자 역대최대 가능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들어 20일 만에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원유·가스 등 급등한 에너지 수입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수출도 지난해 말부터 부진한 여파다.
관세청은 1월1~20일 통관기준 수출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102억60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은 국제 에너지값 급등 여파로 지난해 이미 475억달러란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수입부담 여전한데 수출 감소세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해 들어 20일 만에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원유·가스 등 급등한 에너지 수입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수출도 지난해 말부터 부진한 여파다. 이 추세라면 1월 월간으로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올초 적자의 주된 원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발 국제 에너지 위기다. 원유·가스 등 에너지 국제 시세는 지난해 중반께 피크를 찍고 우하향 추세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평년대비높은 상황이다. 1~20일 원유(53.8억달러) 및 가스(45.8억달러) 수입액은 각각 11.3%, 14.1% 더 늘며 반도체를 제치고 품목별 수입 1~2위를 차지했다. 발전 연료로 쓰이는 석탄 수입액 역시 17억5000만달러로 40.5% 늘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수출 부진도 무역적자를 심화하는 요인이다. 1~20일 수출액은 전년대비 2.7% 소폭 감소에 그쳤으나 조업일수가 하루 많았다는 걸 고려하면 실질적으론 8.8% 감소했다.
특히 한국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44.3억달러) 수출액이 전년대비 34.1% 줄며 부진을 이어갔다. 모든 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쓰이는 반도체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 감소와 함께 국제 시세도 큰 폭 내린 상황이다. 철강제품 수출액도(26.8억달러)도 11.2% 감소하며 부진했다. 자동차(33.9억달러)와 석유제품(28.0억달러), 무선통신기기(11.8억달러), 선박(10.2억달러) 수출액이 각각 45.7%, 18.8%, 19.7%, 116.3% 늘며 반도체 등 부진을 만회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 추세라면 1월 월간 무역적자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앞선 최대 기록은 지난해 8월의 94억달러였다. 이미 이 숫자를 넘겼고 설 연휴로 조업일수도 줄어든 상황이어서 남은 기간 수출이 대폭 늘어 적자를 만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1년이 다 돼 가는 종식의 기미가 없어 국제 에너지값이 하향 안정화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은 국제 에너지값 급등 여파로 지난해 이미 475억달러란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수출은 6.1% 늘어난 6839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수입이 18.9% 늘어난 731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역시 무역적자 기조가 이어지는 게 불가피하다. 특히 에너지값 급등 부담을 완화해주던 수출 역시 반도체 부진과 함께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어려움을 가중할 전망이다.
김형욱 (ner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마를 죽인 살인범이 나를 공범으로 지목했다[그해 오늘]
- "박수홍, 가족을 악마화"…친형 부부 횡령 혐의 세번째 공판
- 나경원 사과로 일단락 된 갈등, 尹 지지율 상승세 탈까
- "북한, 러에 무기 전달"…미국, 증거사진 전격 공개
- 고물가에 설 '세뱃돈' 얼마 적당?…"비혼족·딩크족엔 부담"
- 한파 속 둘레길서 갓난아기 발견..."울음소리 들려서 가보니"
- 전봇대 ‘쿵’ 90도 뒤집힌 車… 맨손으로 ‘번쩍’ 들어올린 시민들
- 정가내고 사면 ‘호갱’…알아두면 좋은 편의점 ‘짠테크’
- 이정후, KBO 단년 계약 ‘연봉킹’ 됐다…11억원에 사인
- "속옷 입고 뛰쳐나와"…폐허된 구룡마을, 잿더미만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