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안 낸 도끼, 신곡 제목은 '체납'…적반하장 행보
도끼는 지난 18일 오후 6시 새 싱글 앨범 '비하인드 더 신즈'를 발표했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은 '체납'으로, 도끼는 '내가 실수한 게 있다면 나조차도 이게 처음일 뿐'이라는 심경을 전해 체납 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 곡에서 도끼는 '카메라가 꺼지면 다 정색하는 놈들과/ 입은 웃고 있지만 늘 째려보던 눈들/ 악수를 청해도 더 미끄러운 손들/ 바른 척 남을 속여 이득 보는 사기꾼들 천지'라고 이야기했고, '눈에 안 보여도 난 아팠을 뿐인데/ 다리 팔 안 부러지면 다 멀쩡한 줄'이라고 호소했다.
또 도끼는 '머리에 든 거 없는 몰상식한 어린애/ 취급하기 전에 왜/ 무슨 이유인지 궁금해해 하는 사람/ 단 한 명도 없지 여기에'라고 했다. 세금과 보험료 체납에 관한 해명 대신 변명을, 반성 대신 자기 연민을 가사에 담아냈다.
그간 방송과 SNS를 통해 초호화 저택과 고가의 명품 시계, 자동차 등을 공개했던 도끼. 그러나 세금은 내지 않아 더욱 비판받았다.
이에 대해서는 '난 힙합을 이용해 있지도 않는 얘기/ 돈 차 금 목걸이 펜트하우스 가짜 플렉싱/ 내 이름 좀 더 알리고자 보여준 적 무/ 무에서 유 많은 영감을 준 것뿐/ 여전히 유일한 대한민국 리얼 MC'라는 가사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도끼는 곡의 말미까지 '아픈 적이 없다면 이 모든 일도 없겠지/ 사람들은 몰라줘도 하늘은 알 진실'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와 해명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뿐 아니다. 12월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4대 보험료 고액·상습 체납자 1만 6830명 명단에 포함됐다. 건강보험료 체납액 1407만 원으로 2020년 명단에 포함됐고, 2021년 총 체납액 1666만 원으로 다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6개월 이상의 자진 납부 및 소명 기회가 주어졌고, 체납액이 1000만 원 밑으로 내려가면 즉시 이름이 삭제되는 명단이다. 그러나 1월 21일, 도끼의 이름은 여전히 체납자 명단에 남아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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