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 하자"...'풀꽃 시인' 나태주 50번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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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간 시를 지어온 풀꽃 시인 나태주의 50번째 신작 시집이 나왔다.
나태주 시인은 50번째 신작 시집을 출간하며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을 당시를 떠올린다.
시상식 후 심사위원이었던 박목월 선생을 댁으로 찾아뵈었을 때, 박목월 선생은 나태주 새내기 시인에게 "서울 같은 곳에는 올라오려고 하지 말고 시골에 눌러살면서 시나 열심히 쓰라"고 하셨고 "나 군도 앞으로 시집도 내고"라고 덧붙이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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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재우 기자 = “사람이 좋고 햇빛이 좋고 바람이 좋아요”
52년간 시를 지어온 풀꽃 시인 나태주의 50번째 신작 시집이 나왔다. '좋은 날 하자'는 특유의 다정함으로 ‘사랑’을 노래한 신작 시 204편이 수록됐다. 일러스트레이터 오요우 작가가 시들을 읽고 일련의 그림으로 표현한 일러스트 6컷도 담겼다. 각각의 그림 뒷면에는 나태주 시인이 그림을 감상하고 직접 손글씨로 적은 시가 인쇄되어 있다.
나태주 시인은 50번째 신작 시집을 출간하며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을 당시를 떠올린다. 시상식 후 심사위원이었던 박목월 선생을 댁으로 찾아뵈었을 때, 박목월 선생은 나태주 새내기 시인에게 “서울 같은 곳에는 올라오려고 하지 말고 시골에 눌러살면서 시나 열심히 쓰라”고 하셨고 “나 군도 앞으로 시집도 내고…”라고 덧붙이셨다고 한다. 그 말씀을 듣고 ‘저 같은 사람이 어찌 시집을 다 내겠습니까?’라고 생각했던 나태주 시인은 어느새 50권의 창작 시집을 출간한 국민 시인이 되었다.
시인은 이번 시집을 출간하면서 “이제는 내려놓을 시기”라고 했다. 1945년생으로 팔순의 문턱에 다다른 나태주 시인은 더 욕심을 내어 새로운 도전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시 세계를 정리하며 공고히 한다. 인생, 사랑, 가족, 자연, 문학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노시인의 깊이 있는 성찰이 담긴 시들이 훈계조가 아니라 맑고 부드럽고 따뜻한 언어로 느껴지는 이유다.
그대 같은 사람 하나
세상에 있어서
세상이 좀 더 따스하고
서럽고도 벅찬 봄날이
조금쯤 부드럽게
흘러갑니다- '봄날의 이유' 중에서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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