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9기 옥순 "내 표정 살아있다고..그 덕에 예능 MC도 됐죠" [한복 인터뷰]

윤성열 기자 2023. 1. 21. 10: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NA, SBS 플러스 연애 리얼리티 '나는 솔로' 9기 옥순 고초희 인터뷰
[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협찬=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고초희(38)는 ENA, SBS 플러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에서 9기 옥순으로 얼굴을 알렸다. 연예인 못지 않은 세련된 비주얼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존재감을 빛낸 그는 '나는 솔로'의 스핀오프 '나는 SOLO :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 MC로도 활약했을 만큼, 끼와 재능도 갖췄다. 5만 3000명까지 늘어난 SNS 팔로워수는 그를 향한 관심이 그만큼 뜨겁다는 걸 방증한다.

'나는 솔로' 출연 후 '핫피플'로 떠오른 그는 최근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그는 단아하고 우아한 매력을 물씬 풍겼다. "계묘년 새해 옥순처럼 예쁘고 당당하게 껑충 뛰는 한해가 되세요."

'나는 솔로' 출연 이후에도 그는 파워 인플루언서로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갑자기 본업을 바꾸거나 부자가 돼서 엄청 좋은 데로 이사를 간게 아니라 삶의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다"면서도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다 보니까 유명세도 조금 생기고, 그걸로 인해 '나솔사계'도 출연하고 협찬이나 광고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계속 알아봐 주니까 좀 더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기는 것 같아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방송 당시 고초희는 광수, 영숙(이상 가명)과 삼각관계를 이루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속내를 밝히지 않던 광수가 최종 선택을 앞두고 돌연 주저 앉아 오열하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돼 큰 화제를 모았다.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던 고초희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실제론 많이 편집된 거다"며 "촬영이 잠시 중단됐었다. 사람들이 내 표정 때문에 빵 터졌다고 하더라"고 촬영 뒷야이기를 털어놨다.

고초희는 '나는 솔로' 출연 이후 '나솔사계' MC로 합류해 데프콘, 가영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나는 솔로' 출연자가 예능 프로그램 MC 자리까지 꿰찬 것은 고초희가 처음이다.

"'나는 솔로' 촬영이 끝나고 남규홍PD님이 을지로에 점심을 먹으러 오셨어요. '무슨 일이지?' 하고 같이 식사를 하는데, 그때 MC 제안을 해주셨어요. 처음엔 '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아서 흔쾌히 응했어요. 수락한지 2~3일 만에 녹화를 했어요. 바로 급하게 준비를 해서 MC를 봤죠. 심지어 유튜브 라이브 방송 다음날이라 잠을 1분도 안 자고 간 녹화였어요."

2023.01.14 나는 솔로 옥순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나는 솔로'를 연출하는 남규홍PD는 MC 경험이 전무한 고초희에게서 어떤 매력을 느꼈을까. 고초희는 "'나솔사계' 다른 PD님에게 들었는데, 촬영장에서 내 표정을 보고 '살아있다'고 하셨다더라"며 "날 것의 표정이 카메라 앵글에 잘 담겨서 그런 부분을 높게 보지 않았을까 싶다. 출연자 중에선 나랑 광수님이 인터뷰를 가면 잘 안 들어올 정도로 정말 길게 했다. 인터뷰를 하면서 말하는 센스나 재치를 좋게 보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방송 당시 '을지로 김사랑'이라고 자기소개를 한 고초희는 여전히 을지로에 있는 외국계 광고회사에서 AP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설 연휴를 반납하고 업무에 매진할 예정이다. 그는 "광고회사는 연말연시가 제일 바쁘다"며 "신규 비딩 잡힌 것들이 있어서 열일을 할 것 같다"고 계획을 밝혔다.

고초희는 여느 30대 미혼 남녀들처럼 명절 스트레스를 겪는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명절이 그리 유쾌하진 않다. 30대에 접어 들고 매년 가족, 친척들의 눈치와 압박을 느끼다 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명절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없어지더라"며 "자발적으로 명절에 안 내려가게 되고, 친구들과 놀러가거나 여행을 가곤 했다. 이젠 그런 압박도 질릴 때로 느껴서 뭔가 홀가분한 것도 있다. 즐거운 기억을 다시 만들어가고 싶다"고 속내를 전했다.

살수록 인생은 점점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제는 거창한 신년 계획을 세우는 대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행복을 찾고 싶다고 했다.

"제가 ESTJ 완전 계획형 인간인데, 계획대로 흘러간 적이 단 한 번도 없더라고요. 계획은 일을 하거나 단기 여행을 할 때는 세우는데, 올해 전반적인 계획을 세우기엔 이젠 좀 지친 것 같아요. 어느 순간 목표를 세우고 사는 게 그렇게 유의미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어요. 지금처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즐겁게 살고, 발길이 닿는대로, 인연이 닿는대로 가볼 생각이에요."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