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과거 얘기하다 '욱'…설 연휴 '가정폭력' 신고 급증
경찰, 24일까지 '설 명절 종합치안활동' 기간으로 선포
설 명절에 가정폭력 사건이 평소보다 30% 이상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설 연휴 기간 하루평균 193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돼 평소 하루평균 141건에 비해 37%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2021년과 2020년에도 설 연휴에 가정폭력 신고 접수가 평소 대비 각각 37%, 32% 정도 많았습니다.
작년 2월 1일 설날을 맞아 성남시 집에서 술을 마신 한 남성이 가족들과 과거 갈등을 빚었던 얘기를 나누던 중 화를 참지 못하고 딸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같은 날 부천에서는 차례 준비에 관한 말다툼 중 외국인 여성이 남편을 할퀴는 등의 폭행을 해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처럼 설 연휴 기간 가정 내 사소한 다툼이 큰 싸움으로 번지는 등의 사례가 많아 경찰은 가정폭력 신고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철저하게 대비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각 경찰서를 통해 관내 가정폭력 우려 가정 4,000여 가구 및 학대 우려 아동 600여 명에 대한 현황을 공유하고, 해당 가정에서 신고가 접수될 경우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설 연휴가 끝나는 24일까지 '설 명절 종합치안활동' 기간으로 선포하고 가정폭력과 스토킹 등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와 전화 금융사기 등 민생 침해 범죄에 대해 신속‧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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