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설 최악 정체 구간은 ‘서용인 분기점→용인나들목’

무려 16시간 정체…추석 연휴에는 당진IC→송악IC 구간 41시간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저녁 경부고속도로 잠원IC에서 바라본 하행선(오른쪽 부산방향)이 귀성 차량 등으로 혼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설 명절 연휴 중 정체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고속도로 구간은 영동선 서용인 분기점(Jct)→용인나들목(IC) 구간이었던 것으로 21일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연도별 명절 고속도로 정체 상위 10개 구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1월 28일∼2월 2일) 서용인Jct→용인IC 구간이 가장 혼잡해 시속 40㎞ 미만으로 주행한 정체 시간이 무려 16시간이나 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거북이 운행’ 정체시간이 14시간이었던 서해안선 당진IC→송악IC 구간, 12시간이었던 비봉IC→매송IC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9월 8∼12일) 때는 더 심각해, 서해안선 당진IC→송악IC 구간의 정체시간이 41시간이나 됐다.

지난해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맞는 명절이었던 데다, 연휴 기간이 짧아 이동 인원이 몰린 탓에 고속도로에서 혼잡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 밖에도 서해안선 서평택Jct→서평택IC 구간에서 38시간이나 정체됐고, 설 연휴 때 가장 정체가 심했던 영동선 서용인Jct→용인IC 구간 역시 27시간 정체를 보였다.

이번 설 연휴는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라 교통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 의원은 “운전자가 주의를 환기할 수 있도록 경광등과 사이렌을 활용한 알람 순찰과 안전 운전 캠페인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