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홈이 부담스러워요’ LG, 후반기에는 다를까?

박종호 2023. 1. 21. 09: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가 홈 3연패를 끊었다.

창원 LG는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만나 69-64로 승리했다.

LG는 지난 시즌 24승 30패로 리그 7위를 기록했다. 목표였던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최종 성적은 7위였으나 줄곧 하위권 싸움을 이어갔다. 이에 LG는 조상현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비시즌 조 감독은 본인의 색깔을 입히려 노력했다. 선수들에게도 책임감과 체계적인 훈련을 강조했다.

그리고 그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비록 1라운드와 2라운드 초반에는 연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연패도 하지 않았다. ‘퐁당퐁당’을 이어가며 5할 승률을 맞췄다. 그러다가 2라운드 5번째 경기에 승리했고 이후에 연승하며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LG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3라운드에서도 5승 3패를 기록하며 2위까지 올라섰다.

특히 3라운드 중반에는 1위인 안양 KGC를 1경기 차까지 추격했다. 그렇게 LG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이후에도 승리를 거두며 17승 12패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거기에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원주 DB를 만나 극적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후반기를 시작했다.

분명 잘나갔지만, LG에는 큰 문제점이 있었다. 바로 홈 승률이다. 리그 2위 팀이었지만, 홈 승률은 37%(6/16)로 리그 9위였다. 16경기 중 6번밖에 승리하지 못했다. 최근 홈에서 치른 3경기에서 모두 패했고 LG의 원정 울렁증은 계속됐다.

이날 경기는 LG의 후반기 홈 첫 번째 경기였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 경기 전 만나 조 감독은 “(홈 경기여서) 부담이 많다. 홈 성적이 좋지 않다.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민도 하고 계속 생각하고 있다. 홈에서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승률도, 슛 성공률도 떨어진다”라며 홈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이어, “후반기에는 더 노력해서 홈에서 반등의 기회가 있길 바란다”라며 소망도 함께 전했다. 그리고 후반기 첫 홈 경기에서 이 소망은 이뤄졌다.

LG는 1쿼터부터 빠른 공격을 통해 득점했다. 첫 득점은 경기 시작 2분 5초 만에 나왔지만, 이후 빠른 공격을 위주로 연이어 득점했다. 특히 이재도(180cm, G)가 10점을, 윤원상(180cm, G)이 8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LG는 1쿼터부터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2쿼터 초반에도 본인들의 흐름을 유지했다. 이관희(190cm ,G)가 5점을 올렸다. 거기에 김준일(202cm, C)도 골밑에서 힘을 냈다. 이재도와 단테 커닝햄(203cm, F)도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비록 머피 할로웨이(196cm, F)에게 6점을 내줬지만, 39-25로 전반전을 마쳤다.

LG는 3쿼터 다소 답답한 공격을 선보였다. 10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점수 차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상대의 공격 또한 답답했기 때문. 상대에게 11점을 내줬다. 그렇기에 두 팀의 점수 차는 크게 변하지 않았고 LG는 우위를 이어갔다.

4쿼터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커닝햄이 연속 득점을 통해 팀 공격을 주도했다. 거기에 다른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나왔다. 2, 3쿼터와 다르게 빠른 공격을 바탕으로 화끈한 공격을 선보였다. 다만 쿼터 후반 상대에게 연이어 실점했고 아쉬운 실책까지 나오며 3점 차까지 쫓겼지만, 남은 시간을 지키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힘들게 경기에서 승리하며 홈 연패를 끊은 LG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경기력 자체는 훌륭하지 않았다. 3점슛 성공률도 22%(6/27)이었다. 홈에서의 압박감 때문이었을까? 선수들에게 물었다.

수훈 선수로 뽑힌 이재도는 “이번 시즌은 유독 홈 경기가 부담된다. 홈에서 약하다는 프레임이 있다. 우리는 팀의 성적만 봐서 잘 몰랐는데 기사를 보면서 우리가 홈에서 약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래서 선수들도 더 긴장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래도 후반기에는 다를 것이다. 낼 모래 홈에서 경기가 있으니 연승을 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윤원상도 “이에 3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홈 승률이 좋지 않은 데 이번을 계기로 홈 승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반응했다.

후반기 시작을 좋게 끊은 LG다. 첫 두 경기를 모두 잡았고 홈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만약 2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전주 KCC와 경기에서도 승리한다면, 홈에서 약하다는 평가를 충분히 뒤집을 원동력을 얻을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