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치지 않아도 된다"…차례상 갈등에 직접 나선 유교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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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설날 명절 차례상 상차림을 두고 온라인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설날 차례상을 둘러싼 논란은 최근 간소화 방안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차례상 간소화 방안을 공개하면서 명절 스트레스 중 하나로 꼽히는 차례상에 전을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 한 누리꾼은 "(설날 차례상을)아주 간소하게 해도 무방하다. 누가시킨다고 더할 필요도없지만 다만 불평없이 정성껏 하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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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소하게 해도 무방vs조상에 대한 정성 다해야'
21일 설날 명절 차례상 상차림을 두고 온라인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간소하게 차려도 괜찮다는 의견과 반대로 조상에 대한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견해가 맞붙는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COVID-19) 영향이 줄어들고, 고향을 찾아 가족들을 만나는 귀성객들이 늘어나면서 설날 명절 차례상을 둘러싼 눈치싸움이 예상된다.
설날 차례상을 둘러싼 논란은 최근 간소화 방안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와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와 성균관유도회총본부는 지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함께하는 설 차례 간소화' 방안을 발표했다. 차례상 간소화 방안을 공개하면서 명절 스트레스 중 하나로 꼽히는 차례상에 전을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추석 차례상 진설도와 같다.
최영갑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위원장은 "아직도 많은 분들이 차례와 제례를 혼동하는 것 같아 다시 말씀을 드린다"며 차례상을 간소화 할 것을 당부했다. 차례는 설날과 추석 같은 명절에 지내는 것이고, 기제(제사)는 조상·부모의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유교 의식이다. 차례는 약식이므로 한 번만 술을 올리고 축문을 읽지 않지만 제사는 술을 올리고 축문을 읽는다.
유교 예법으로 알려진 홍동백서(제사상에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 것)나 조율이시(대추·밤·배·감) 등을 다룬 문헌은 없다고 한다. 차례상에는 밥과 국, 나물을 비롯해 간단한 음식과 과일 4~6가지를 올리면 된다.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차례상에 꼭 올리지 않아도 된다. 성균관은 "전을 부치느라 고생하는 일은 그만둬도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한 누리꾼은 "(설날 차례상을)아주 간소하게 해도 무방하다. 누가시킨다고 더할 필요도없지만 다만 불평없이 정성껏 하면된다"고 말했다. 반면 유교 예절에 어긋나고 오히려 불화만 생길 수 있다는 취지로 "제사는 유교의 법도"라거나 "아무리 떠들어봐라. 전을 안올리면 집안이 조용하냐. 차라리 제사상을 가족들 오기 전에 차려놓는게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올바른 인사 예절 정착을 위해 우리의 고유한 인사법인 공수도 소개했다. 공수는 전통예절에서 손을 가지런히 모으는 자세로 세배할 때에도 적용된다. 위원회는 "중국에서 건너온 인사법은 우리의 정서에 맞게 변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해오고 있고 상대방에 대한 경의의 뜻을 표현하는 예절의 으뜸으로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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