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노팜 코로나 mRNA 백신 임상시험 승인

박종국 2023. 1. 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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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이 신청한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임상시험을 승인했다고 관영 매체 환구시보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노팜은 전날 소셜미디어 웨이신(위챗) 계정을 통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이 이 백신 임상시험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금까지 시노팜과 시노백 등이 개발한 자국산 비활성화 백신 접종만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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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표적…20억 도스 생산시설 갖춰"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이 신청한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임상시험을 승인했다고 관영 매체 환구시보가 21일 보도했다.

흡입식 코로나19 백신 접종하는 베이징 시민 [신화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보도에 따르면 시노팜은 전날 소셜미디어 웨이신(위챗) 계정을 통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이 이 백신 임상시험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시노팜은 "이 백신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표적으로 한다"며 "상하이에 이미 연간 20억 도스를 생산할 시설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금까지 시노팜과 시노백 등이 개발한 자국산 비활성화 백신 접종만 허용하고 있다.

비활성화 백신은 바이러스 단백질을 체내에 직접 주입하는 전통적인 방식에 의존하는 것으로, 신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단백질 생성 방법을 세포에 학습시키는 방식의 활성화 백신인 외국산 mRNA 백신과 비교해 효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홍콩 연구진은 작년 3월 80세 이상 고령층에서 화이자의 효능은 84.5%이지만, 시노백은 60.2%에 그쳤고, 사망 방지 효과도 화이자(88.2%)와 시노백(66.8%)의 격차가 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부 중국인들은 자국산 백신의 효능을 의심하고, 후유증을 우려해 접종을 기피했으며 작년 말 mRNA 백신 접종을 허용한 홍콩과 마카오에 대거 몰리기도 했다.

국제 방역 전문가들은 작년 말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이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mRNA 백신 접종을 허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자국산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왔다.

다만 독일 바이오엔테크 mRNA 백신의 라이선스를 확보, 상용화를 추진하는 중국 의약기업 푸싱파마가 최근 국영 은행들로부터 120억 위안(약 2조2천억 원)의 신디케이론을 받은 점 등으로 미뤄 외국산 mRNA 백신 규제를 완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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