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빔하세요" 사장이 건넨 보너스에 "설빙이요?"…MZ세대 문해력 논란

소봄이 기자 2023. 1. 21. 09: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설빔하세요."

최근 대한민국 문해력 논란이 계속 도마 위에 오르는 가운데, 설 명절을 앞두고 '설빔'이라는 단어가 문해력 평가 대상이 됐다.

누리꾼 A씨는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너네 '설빔'이라는 단어 알아?"라고 질문했다.

그는 '설빔'이라는 단어를 못 알아들은 것과 이를 두고 사장이 MZ 세대들에게 편견을 가지게 될까 봐 우려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족대명절 설을 일주일여 앞둔 13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영동시장의 한 한복가게에서 어린이들이 설빔을 입어보고 있다. 2023.1.1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설빔하세요."

최근 대한민국 문해력 논란이 계속 도마 위에 오르는 가운데, 설 명절을 앞두고 '설빔'이라는 단어가 문해력 평가 대상이 됐다.

누리꾼 A씨는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너네 '설빔'이라는 단어 알아?"라고 질문했다.

그는 "오늘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 사장님이 흰 봉투 주시면서 '설빔하세요'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에 A씨는 "설빙이요?"라고 되물었다고. '설빙'은 빙수 전문점인 코리안 디저트 카페다. 그러자 사장은 단호하게 "설빔이요, 설빔!"이라고 말하며 정색하고 갔다고 한다.

A씨는 "내가 MZ세대 대표가 된 것 같고 수치스러웠다. 날 멍청이로 보셨겠지"라고 후회했다.

그는 '설빔'이라는 단어를 못 알아들은 것과 이를 두고 사장이 MZ 세대들에게 편견을 가지게 될까 봐 우려했다.

'설빔'은 설을 맞이해 새로 장만해 입거나 신는 옷, 신발 등을 이르는 말이다. 설을 맞아 새 옷차림을 하는 것을 '설빔하다'라고 표현한다.

좀 더 살펴보면 '설'과 '비음'의 합성어로, 여기서 '비음'은 좋은 날(명절) 또는 잔치 때 새 옷을 입고 곱게 꾸미거나 모양을 내는 일을 일컫는다.

'설비음'이 줄어서 '설빔'이 됐으며, 최근에는 설날뿐만 아니라 '명절에 입는 새 옷'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설빔'이라는 말 잘 안쓰지 않냐", "알고는 있었는데 하도 안 쓰다 보니 뜻이 뭔지 긴가민가했다", "난 처음 들어본다", "요즘 잘 안 쓰는 단어라서 어리면 모를 수 있다", "모르면 알려주고 배우면 된다. 굳이 상식 없다고 한심하게 볼 일 아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