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 윤석열’ 경제외교 집중한 새해 첫 순방

안석 2023. 1. 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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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귀국으로 마무리된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은 철저하게 경제외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평가된다.

자신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고 표현했던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세일즈외교' 일정으로 빼곡하게 채웠다.

이밖에 UAE 순방에서는 101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며 윤 대통령의 경제외교를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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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서 300억불 투자 약속 성과
경제인과 스킨십...스위스서 21일 귀국

UAE·스위스 순방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 - 6박8일간의 UAE(아랍에미리트)·스위스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귀국으로 마무리된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은 철저하게 경제외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평가된다. 자신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고 표현했던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세일즈외교’ 일정으로 빼곡하게 채웠다. 윤 대통령은 스위스에서 출국하기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모든 일정의 중심을 경제에 두고 우리 경제인들과 함께 뛰었다”고 자평했다.

가장 대표적인 성과는 UAE 국빈방문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300억 달러(약 40조원)의 투자 약속을 받아낸 사례가 꼽힌다. 특히 ‘300억달러 투자 약속’은 양 정상의 공동성명에 명시되며 의미를 더했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19일 스위스 현지 브리핑에서 “금번 투자협약은 UAE의 국가 간 투자협약 중 사상 최대 규모이며, 정부는 이번 정상 간 투자 합의를 신속하고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하여 가칭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UAE와는 원전, 방산 등 기존 협력 분야를 넘어 수소·바이오·스마트팜 등으로까지 협력 분야가 확대됐는데, 대통령실 안팎에선 한국 ‘원전 수출 1호’인 UAE 바라카 원전의 추가 수주 기대감까지 흘러나오는 분위기다.

이밖에 UAE 순방에서는 101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며 윤 대통령의 경제외교를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UAE에서는 48건의 크고 작은 양해각서(MOU) 및 계약이 이뤄졌다.

9년만의 다보스포럼 대면 참석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보스포럼’ 참석 계기로 찾은 스위스에서도 윤 대통령은 인텔, IBM 등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오찬을 함께하는 등 경제인들과의 스킨십에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저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다”, “제 사무실은 늘 열려있다”고 밝히는 등 친기업 행보에 주력하며 글로벌 기업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투자를 당부했다. 더불어 우리 주요기업인들은 스위스에서도 글로벌 CEO 오찬과 ‘한국의밤’ 행사 등에 참석하며 윤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측면지원했다.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는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임을 밝히고, 탄소전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밝혔는데, 우리 원전기술과 반도체 등에 대한 자연스러운 ‘세일즈’ 메시지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글로벌 핵심 인사들을 상대로 한국 경제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면서 경제외교 행보를 이어갔다”며 “9년 만에 정상으로서 대면 참석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다만 아크부대 방문 중에 나온 ‘UAE의 적은 이란’ 발언으로 인해 외교적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야권에서 ‘외교참사’라는 비판이 거세다.

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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