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9전10기 키움 히어로즈의 2023시즌은?…주장 이정후, '9억팔' 장재영이 키포인트?[2023 KBO]

정태화 2023. 1. 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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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닫혀 있는 해외 스프링캠프 길이 3년만에 활짝 열렸다.

키움은 최근 10년 동안 9차례로 가을야구에 진출해 3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삼성 라이온즈(2014년), 두산 베어스(2019년), SSG 랜더스(2022년)에 덜미를 잡혀 준우승에 그쳤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신인 역대 2위인 9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장재영은 지난 두 시즌 동안 33게임에 나서 1승도 올리지 못하고 1패에 평균자책점 8.53으로 프로의 쓴맛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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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닫혀 있는 해외 스프링캠프 길이 3년만에 활짝 열렸다. 10개 구단들은 미국 괌 호주 일본 등 4개 지역으로 분산된 스프링캠프에서 2월 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 3월 초까지 40일 가까이 2023시즌에 대비해 담금질을 한다. 국내에는 대부분 3월 10일을 전후해 돌아온다.

키움의 투타의 핵인 안우진과 이정훼사진 키움 히어로즈]
스프링캠프의 훈련 성과는 한해 농사를 결정하는 바로미터다. 2022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한 SSG 랜더스도 약점은 있고 3년 연속 꼴찌를 한 한화 이글스도 강점은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팀의 강점은 더욱 극대화시키고 약점은 최대한 보완해야 한다.

스프링캠프를 떠날 때 모두 저마다의 목표가 있다. 어느 팀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어느 팀은 하위권 탈출이 목표일수도 있다. 또 다른 팀은 가을야구 진출에 우선권을 두기도 한다. 하지만 속 마음은 모두 가장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모두가 마찬가지지만 우승에 목마른 팀 가운데 하나가 키움 히어로즈다.

2013년 1군에 합류한 NC 다이노스와 2015년 뛰어든 kt 위즈까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지만 2008년 KBO 리그에 뛰어든 키움은 지금까지 우승이 없다. 또한 현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 기록이 없는 구단이기도 하다.

키움은 최근 10년 동안 9차례로 가을야구에 진출해 3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삼성 라이온즈(2014년), 두산 베어스(2019년), SSG 랜더스(2022년)에 덜미를 잡혀 준우승에 그쳤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세 차례 우승까지 한 두산 베어스의 8차례 가을야구 진출보다 오히려 1번이 더 많았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한 것이다.

올시즌 키움은 가장 우승에 가까운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새삼 설명이 따로 필요없는 KBO 리그 최고의 투수인 안우진과 최고타자 이정후를 비롯해 지난해 준우승 전력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덕분이다. 2019년부터 에이스 역할을 해 온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도 잔류시켰다.

여기에 내부 FA인 정찬헌과 한현희를 잡지 않는 대신 베테랑 불펜 원종현을 5년 25억원, 퓨처스 FA인 이형종을 4년 20억원으로 영입했다. 정찬헌과 한현희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올시즌 키움이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9억팔' 장재영이 키가 될 확률이 높다.[사진 키움 히어로즈]
또 다른 키움의 우승을 위한 키 포인트는 '9억팔' 장재영이 제5선발로 합류해 주느냐의 여부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신인 역대 2위인 9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장재영은 지난 두 시즌 동안 33게임에 나서 1승도 올리지 못하고 1패에 평균자책점 8.53으로 프로의 쓴맛만 봤다. 고질적인 제구 불안이 발목을 잡은 탓이었다.

하지만 장재영은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호주리그로 건너가 제구 불안에 대한 해답을 찾은 모습이다. 호주리그가 KBO 리그에 견주어 수준이 낮다고는 하지만 6경기에 나서 볼넷은 단 9개밖에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37개나 잡아냈다. 첫 승리(1승2패)의 가쁨도 맞보았고 평균자책점도 3.30으로 확 떨어졌다.

장재영이 5선발로 자리를 잡아주면 키움은 에릭 요키시에다 올해 100만 달러로 영입한 아리엘 후라도의 외국인투수 원투펀치에 안우진-최원태로 이어지는 10개 구단 최고의 선발진을 구성하게 된다.

여기에 키움은 우승을 해야 할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바로 올시즌이 끝나면 포스팅을 통해 이정후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한다. 강정호(2014년)-박병호(2015년)-김하성(2020년)에 이어 팀내에서 4번째다.

이정후는 2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올해 키움의 주장까지 맡았다. 이정후를 중심으로 첫 우승을 일궈내 보자는 의지가 담겨 있다.

9전10기다. 2023년이 키움의 해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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