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샷' 사라진 스카이72, "내 천만원 선불카드 돌려주세요"

하늘코스 사용 가능하지만...스카이 72 환불 가능

최근 인천 영종도에 있는 '스카이72' 골프장 일부 코스에 대한 강제집행이 진행됐습니다. 수도권 최대 규모 골프장으로 인기가 많았던 만큼 이용객들의 아쉬움도 커졌습니다. 그런데 스카이72에 '돈'이 걸려 있는 분들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요.

선불카드 사용 가능할까? 환불은?
스카이78는 연회비 3만원을 받고 골프장 이용 시 할인과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Tee 카드’를 발급해 왔습니다. 또 최저 10만원에서 최대 1천만원까지 충전이 가능한 ‘스카이72 선불카드’도 내놨습니다. 이런 카드를 갖고 있는 분들 많을텐데요. 현재 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을까요?

스카이72에 물어보니 강제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하늘코스(18홀)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마저도 제약을 받고 있는데요. 하늘코스는 새로 예약을 받지 않고 기존 예약 고객들을 대상으로만 운영 중입니다. 예약을 마친 손님들은 그나마 한숨을 돌리겠지만 그렇지 못한 손님들은 발을 구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잔액이 남은 고객들은 환불 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스카이72 측은 “현재도 원하는 고객들에게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이 손해를 볼 경우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홈페이지 환불약관을 보면 스카이72 선불카드의 경우 ‘최초 발급일로부터 30일 이내면 미 사용시 전액 환불’, ‘최초 발급일로부터 31일 이후 최종 충전시점 잔액의 60% 이상 사용 시 잔액 환불’이 가능한데요.

스카이72는 "현재 사용 금액에 상관 없이 모두 환불이 가능하다"며 "환불을 원하는 회원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팩스로 보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단 신용카드로 선불카드를 충전했을 경우엔 수수료를 제외하고 환불됩니다. 

멤버십인 Tee 카드의 경우 연회비는 환불 받을 수 있습니다. 결제 금액에 따라 적립된 현금성 Tee 포인트는 환불 규정이 없어 돌려 받을 수 없는데요. 골프장 인근 제휴사인 네스트 호텔에서 아직 사용이 가능합니다.

골프장 정상화는 언제쯤 가능할까? 
스카이72를 이용했던 고객들이 다시 골프를 칠 수 있는 시기를 정확히 예상할 수는 없지만 이르면 4~5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후속 사업자인 KMH신라레저(현 KX그룹)가 골프장을 정상적으로 다시 운영하기 위해선 몇 가지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강제집행에 실패한 하늘코스와 바다코스 내 클럽하우스 등 나머지 부지에 대한 추가 집행이 필요합니다. 기존 사업자가 골프장 부지를 인천공항공사에 넘겨주지 않아 지난 17일 인천지법 집행관실이 강제집행에 들어갔는데요, 전체 72홀 중 스카이72 바다코스 54홀 부지에서만 강제집행이 이뤄졌습니다. 

또 인천시가 기존 사업자의 체육시설업 등록을 취소하고 KMH신라레저를 신규 사업자로 등록해야 합니다. 이 절차는 약 80일 소요될 전망입니다.

후속 사업자는 최대한 빨리 골프장 운영을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KMH신라레저 측은 “종사자들 고용문제나 지역경제 등을 고려하면 조기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내부적으로는 문제 없이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