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9시간" 꽉 막히는 고속도로… 고향까지 최단거리는

정영희 기자 2023. 1. 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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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이달 20~24일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국민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다양한 교통대책을 시행한다. 이번 귀성·귀경길 중 가장 막힐 시간대에 차를 타고 서울-부산을 이동할 경우 9시간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올해 설 연휴기간 고속도로 일평균 교통량이 전년 대비 23.9% 늘어날 전망이다.

21일 국토교통부는 설 연휴 고속도로 일평균 교통량을 전년(419만대) 대비 23.9% 증가한 519만대로 전망했다.

귀성 출발은 21일 오전(21.5%)이 가장 많았으며 ▲22일 오전 14.2% ▲22일 오후 12.8% ▲20일 오후 1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귀경 출발은 ▲23일 오후 23.5% ▲24일 오후 21.0% ▲22일 오후 15.5% ▲23일 오전 8.7% 등의 시간대에 많았다.

가장 혼잡한 시간대는 귀성·귀경·여행 등이 혼재한 설 당일인 22일과 다음날인 23일 오후 시간대(오후 2~3시)다.

고속도로를 통한 주요 도시 간 최대 소요 이동시간(승용차 기준)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8시간40분 ▲서울~광주 7시간40분 ▲서울~목포 8시간30분 ▲서울~강릉 5시간20분 등으로 예상됐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15분 ▲부산~서울 8시간15분 ▲광주~서울 6시간35분 ▲목포~서울 6시간55분 ▲강릉~서울 4시간30분 등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차량이 가장 많이 이용할 고속도로는 경부선(25.7%)으로 조사됐다. 이어 ▲서해안선 11.5% ▲호남선(천안~논산) 10.3% ▲영동선 7.8% 등의 순이었다.


신규 고속도로 개통… 교통혼잡 예상구간 설치도


국토부는 귀성·귀경 차량이 몰릴 걸 대비해 교통관리를 강화한다. 경부고속도로 동이~옥천 구간(3.5㎞)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개통되고 광주외곽고속도로 남광산 나들목~남장성 분기점 구간(9.7㎞)이 신설 개통된다.

국도의 경우 국도23호선 대덕~용산 등 3개 구간(21.5㎞)이 신설 개통된다. 국도19호선 영동~보은 등 7개 구간(22.55㎞)은 임시 개통된다.

경부선 서울 요금소~안성 나들목 등 고속도로 113개 구간(1208㎞)과 국도3호선 대원 나들목~태전 나들목 등 국도 19개 구간(223.4㎞)을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관리하고 우회도로 안내표지판을 설치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평시 운영 중인 고속도로 갓길차로(47개 구간, 255.9㎞) 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24개 구간, 59.6㎞)도 운영한다. 또 첨단 정보통신기술(ITS)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해 사전에 이동 경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 구간(141㎞)과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호법 구간(26.9㎞) 상·하행선 버스전용차로를 20일부터 24일까지 평시(오전 7시~오후 9시)보다 4시간 연장 운영한다.


설 연휴 맞아 증편된 교통수단…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


설 연휴 버스, 철도, 항공기, 연안여객선 등이 증편·운행될 예정이다. 고속버스는 예비차량 204대가 투입돼 평시보다 총 14만석이 추가 공급된다. 시외버스는 예비차량 591대를 확보해 필요한 경우 즉시 투입된다.

철도는 총 11만8000석이, 항공은 총 1만5000석이 각각 추가 공급된다. 연안여객선의 경우 12만명이 더 이용할 수 있도록 운항이 확대된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도 실시된다. 대상은 21일부터 24일까지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이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귀경객 이동 편의 제고를 위해 22일과 다음날인 23일 시내버스(서울)와 지하철(서울, 인천, 공항철도 등)의 막차시간이 연장된다. 부산·광주·울산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도 시내버스 막차가 연장 운행될 계획이다.


휴게소 임시 화장실 확충… 6곳에 PCR검사소 설치도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고속도로 휴게소·졸음 쉼터 내 임시 화장실을 703칸 확충하고, 지원인력 약 2119명을 추가 배치한다. 특히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6곳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지역별로 경부선 안성휴게소(서울방향) ▲중부선 이천휴게소(하남방향) ▲서해안선 화성휴게소(서울방향) ▲호남선 백양사휴게소(순천방향) ▲서해안선 함평천지휴게소(목포방향) ▲남해선 진영휴게소(순천방향) 등이다. 다만 휴게소마다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시간·기간이 상이하다.

인천국제공항 등을 이용하는 출입국 여객의 코로나 검사 및 음성 확인서 발급 등의 편의 제공을 위해 공항 내 코로나19 검사센터(6곳)를 운영한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중국·홍콩·마카오발 도착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일원화하고, 이곳에서 입국하는 사람의 경우 코로나19 음성확인서(또는 면제서류) 제출 및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 입력 등이 의무화된다.

자동차 제작사의 경우 직영·협력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자동차)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교통량이 집중되는 죽전휴게소 등 19곳에서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50대) 및 암행순찰차를 연계해 과속·난폭운전 등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입체 단속한다.

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설 연휴 교통량이 크게 늘고,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장거리 운전으로 인해 혹시라도 졸음이 발생하면 운전을 중지하고 안전한 휴게소에서 쉬는 등 고향 가는 길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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