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하이브리드 급부상에…뒷전 밀려나는 LPG차

임기창 2023. 1. 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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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연료비와 오염물질 저배출 등의 장점으로 시장에서 나름의 입지를 구축했던 액화석유가스(LPG)차가 전기차·하이브리드 보급 확대 추세에 밀리는 모양새다.

21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에 등록된 LPG차는 190만4천860대로 전체 등록 대수(2천550만3천78대)의 7.47%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기차·하이브리드(휘발유+전기)·수소전기차 3종의 국내 등록 대수는 153만8천84대로 LPG차와 불과 30여만대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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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비중 2008년 13%대→작년 7%대 추락…신차판매도 감소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저렴한 연료비와 오염물질 저배출 등의 장점으로 시장에서 나름의 입지를 구축했던 액화석유가스(LPG)차가 전기차·하이브리드 보급 확대 추세에 밀리는 모양새다.

21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에 등록된 LPG차는 190만4천860대로 전체 등록 대수(2천550만3천78대)의 7.47%를 차지했다.

LPG차 등록 비중은 2008년 전체의 13.82%에 달했으나 2016년 한 자릿수인 9.94%로 떨어진 데 이어 2018년 8.77%, 지난해 7%대까지 계속 감소하고 있다.

LPG 신차 판매도 줄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까지 국산 LPG 신차 내수 판매량은 7만8천592대로 전년 같은 기간(9만101대)보다 12.8% 감소했다. 전체 신차 대비 LPG차 비중도 이 기간 6.9%에서 6.2%로 0.7%포인트 떨어졌다.

LPG차에 장착된 LPG 용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업계에서는 친환경차의 급부상이 LPG차 시장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하이브리드(휘발유+전기)·수소전기차 3종의 국내 등록 대수는 153만8천84대로 LPG차와 불과 30여만대 차이다. 친환경차 판매 흐름을 고려하면 올해에는 LPG차 보급 대수를 앞지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휘발유 대비 LPG 가격 추이와 신모델 판매 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 올해부터 휘발유 유류세가 L당 99원 인상돼 LPG와 가격 차이가 다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2주차 전국 LPG 충전소의 자동차 부탄 가격은 L(리터)당 평균 1천19.75원으로 보통휘발유(1천562원)의 65.28%다. 통상 업계에서는 연비 차이 등을 고려하면 LPG 가격이 휘발유의 60%를 넘을 경우 소비자들의 LPG 구매 욕구가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LPG 충전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재 시장에는 기아 스포티지 LPG, 휘발유와 LPG를 모두 쓸 수 있는 쌍용자동차 토레스 바이퓨얼 등 인기 차종의 LPG 신모델이 출시된 상태라 LPG차 판매량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LPG차는 고유가 시대 틈새상품으로 매력이 있는 모델이지만 동력 성능과 경제성 면에서 우수한 친환경차가 상위 호환으로 자리잡고 있어 시장 규모는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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