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무비] 같은 날 개봉 '유령' VS '교섭'…설 연휴 극장가, 승기 누가 잡을까
한국 영화 '유령'과 '교섭'이 같은 날 등판했다. 두 작품 모두 연기파 배우들의 앙상블과 흥미로운 스토리로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설 연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작품은 무엇일지 관심을 모은다.
영화 '유령'과 '교섭'은 지난 18일 개봉했다. 지난달 개봉해 10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물의 길'과 1월 초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기세가 강한 가운데 한국 영화 2편이 나란히 선을 보여 반가움을 더한다.
먼저 영화 '유령'은 '독전' 이해영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다.
영화는 마이지아 소설 '풍성'을 원작으로 하는데, 유령이 누구인지 추리해나가다 마지막에 정체를 밝히는 형식의 원작과 달리 영화는 유령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영화 중반부부터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얽히는 모습과 다양한 액션을 보여주며 역동적으로 완성했다.
공간과 음악은 영화에 강렬함을 더했다. 주요 배경은 해안 벼랑 끝에 자리 잡은 화려한 서양식 호텔이고, 강렬한 컬러의 소품들을 배치해 색다른 볼거리를 안겨줬다. 또 적재적소에 들어간 다양한 선율이 캐릭터의 서로 다른 개성을 잘 표현해냈다.
영화 '교섭'은 '리틀 포레스트' 임순례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는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렸다.
작품은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났던 샘물교회 선교단 피랍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민감한 소재인 만큼 임 감독은 사건을 미화하거나 인질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구하기 위한 사람들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 다만 공감을 이끌어내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 상황이다.
현빈 씨는 오토바이, 차 등을 이용해 몸을 사리지 않는 고난도 액션을 펼쳤다. 황정민 씨는 마지막 15분간 이뤄지는 최후의 교섭 장면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증명했다. 그런가 하면 강기영 씨는 아프가니스탄 뒷골목에서 살아남은 잡초 같은 한국인 '카심'으로 분해 극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18일 첫 베일을 벗은 두 작품 중 먼저 웃은 작품은 '교섭'이다. 개봉 첫날 10만 4,789명의 관객을 동원, '아바타:물의 길'을 제치고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유령'은 4만 1,5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설 연휴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스코어가 유지될지, 역전이 일어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유령' 팀이 열혈 홍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 '유령'의 주역 설경구 씨, 이하늬 씨, 박소담 씨, 서현우 씨는 각종 라디오와 예능 출연으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설날 당일을 비롯해 연휴 내내 무대인사를 돌 예정이라 입소문을 타고 박스오피스 순위 역전을 이뤄낼 가능성도 엿보인다.
극장가는 코로나19 확산 여파와 관람료 인상 등으로 인해 절대 관객 수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황. 배우들 역시 이 같은 상황을 걱정하면서도, 영화 개봉으로 관객들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된 상황에 감사하며 관람을 독려했다. 겨울방학과 설 연휴 특수에 맞춰 개봉한 대작들이 극장 활성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유령'과 '교섭'은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출처 = CJ ENM/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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