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명절 선물 세트 트렌드는 ‘친환경’

박시진 기자 2023. 1.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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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 명절을 맞아 유통업계가 친환경 상품과 포장을 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이마트가 올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기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친환경 포장지로 변경한 축산세트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4% 늘어 축산 전체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18%)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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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소비 트렌드 맞춰 변화
ESG 경영 강화···소비자 관심↑
종이·사탕수수 등 제로 웨이스트
종이박스로 포장된 신세계백화점 제주 겨울 과일 세트.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서울경제]

이번 설 명절을 맞아 유통업계가 친환경 상품과 포장을 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며 화려한 포장과 과대 포장을 줄이고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해 실속 있는 모습으로 탈바꿈 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004170), 롯데, 현대백화점(069960) 등은 친환경 명절 선물 패키지를 내놨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가속화하고,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계묘년 첫 명절을 맞이해 전체 선물 세트의 85%를 친환경 패키지로 개선해 '제로웨이스트'에 도전한다. 자연 생분해되는 사탕수수 100% 햄퍼 박스를 새롭개 선보였으며, 와인부터 신선·가공식품을 고객의 취향대로 포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종이와 마 소재로 제작한 과일 바구니, 무코팅 재생 용지로 만든 과일 박스, 업사이클링 보냉백 등 신세계의 친환경 명절 패키지를 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일반 한우보다 탄소 배출량이 65% 적은 '저탄소 한우 선물 세트'도 선보였다. 청과, 수산에 이어 견과 선물 세트에도 종이 펄프를 사용해 부자재 사용을 최소화했고, 지난 추석 때 도입했던 '보냉 가방 회수' 프로모션을 축산과 수산 선물 세트로도 확대 적용했다.

현대백화점은 선물 세트 포장재를 종이로 바꾼 '친환경 페이퍼 패키지' 과일 선물 세트 2만5000개를 마련했다. 와인 포장도 재활용이 쉬운 종이 소재로 교체했고, 명절 선물 세트 포장용 보랭 백으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리유저블 백을 사용했다.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한 '조선호텔 경주천년 한우1등급 구이세트 1호'./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139480)는 설 축·수산 선물 세트에 '스티로폼 제로' 전략을 도입했다. 냉장 축산 선물 세트 중 약 40%인 15개 품목, 수산 선물 세트 중 약 20%인 7개 품목의 포장재를 스티로폼 대신 종이 재질로 바꿨다.

또한 아이스팩 성분 또한 물·전분으로 전환했고, 아이스팩 포장지를 단일재질에 분리수거가 가능한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으로 변경했다. 덕분에 가치 소비를 중요시 하는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가 올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기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친환경 포장지로 변경한 축산세트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4% 늘어 축산 전체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18%)을 넘어섰다.

제조사들도 친환경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CJ제일제당(097950)은 비닐 라벨을 없앤 ‘스팸 라벨프리 선물세트’와 플라스틱 트레이를 사용하지 않은 ‘CJ 명가김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든 선물세트에선 스팸 플라스틱 캡을 제거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소화했다.

동원F&B(049770)는 친환경 소재인 '페이퍼 프레스'를 선물 세트에 도입했다. 또한 롯데제과(280360)는 플라스틱 트레이와 캔햄의 플라스틱 캡을 제거하고, 국제산림관리협회(FSC) 인증을 받은 종이와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특수 트레이 및 케이스를 제작한 30여종의 'ECO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풀무원(017810) 올가홀푸드는 저탄소 농법으로 재배한 저탄소 과일, 무항생제 사료로 키운 동물복지 한우, 지속가능한 양식어업에 부여되는 ASC국제 인증을 취득한 수산물 등 지속 가능성과 친환경 가치를 강조한 제품을 설 명절 선물세트로 출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품 품질 외에도 환경, 지속 가능성 등 윤리적 가치를 따져 소비하고 전파하는 ‘미닝아웃’ 트렌드에 맞춰 선물세트를 기획했다”며 “가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포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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