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주장' 이정후…우승·ML '두마리 토끼' 잡는다

문성대 기자 2023. 1.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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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주장을 맡은 이정후(25)가 올 시즌 팀의 첫 우승을 견인하고,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린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 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자 KBO리그에서 보여준 그의 활약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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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KBO리그 최고 선수로 우뚝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 올 시즌 설욕 주력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1사 주자 1루에서 키움 이정후가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2022.11.0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주장을 맡은 이정후(25)가 올 시즌 팀의 첫 우승을 견인하고,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린다.

키움은 지난 20일 "2023시즌 선수단을 이끌 새 주장에 이정후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달 초 이정후와 면담에서 팀의 방향성을 설명하며 이번 시즌 팀의 주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정후는 심사숙고 끝에 사령탑의 뜻을 받아들였다.

그는 "우리 팀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감독님께서 나에게 주장을 맡기신 것도 어린 선수들의 프로 적응을 돕고, 어렵거나 힘든 상황일 때 도움을 주라는 차원에서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분위기 속에서 팀이 한 단계 더 높은 곳에 올라설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주장은 30대 베테랑 선수들이 맡는다. 후배들을 이끌고,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서 고참급 선수가 주장 역할을 한다.

30대 선수들도 주장을 맡는 건 부담스러워하기 일쑤다. 팀을 이끌면서 좋은 성적까지 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주장의 성적이 나쁠 경우 팀이 위축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정후는 20대 중반의 나이에 KBO리그에서 많은 업적을 쌓았다.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고, 지난해에는 리그 MVP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팀과 리그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어떤 선수보다도 가치가 높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이정후가 이루지 못한 것은 우승밖에 없다.

키움은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워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 기간 동안 한국시리즈에 두 차례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정후는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 부문에서 1위에 올랐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여 존재감을 과시했다.

입단 후 6년간 우승이 없는 이정후는 올해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만 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커리어를 쌓게 된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3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 키움 이정후가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2.11.04. jhope@newsis.com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 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구단의 허락도 떨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자 KBO리그에서 보여준 그의 활약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힘, 콘택트 능력, 스트라이크존 대응 능력을 갖춘 타자로 KBO리그 출신 타자들이 빅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어려움을 겪은 것과 달리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강속구 투수들을 상대로 성공할지 여부기 불확실하다는 전망과 함께 콘택트 능력에 비해 떨어지는 파워 등에 의문 부호를 나타내는 시선도 있다.

이정후는 현재 미국에서 개인 훈련 중이며 키움 선수단이 이달 말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 도착하면 곧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정후는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표팀으로 출전하는 등 강행군을 치러야 한다. WBC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정후의 쇼케이스가 될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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