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력에 답이 있다]택배 들다 삐끗한 허리, 설마 허리디스크?
한국교통연구원의 화물운송시장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택배기사 1일 평균 작업량은 250건으로 분류작업을 포함해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상시에도 쉽지 않은 직업이지만 매년 이맘때면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급증하는 배송 물량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실제로 택배기사와 근골격계 질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장시간 물건을 나르고 직접 운전까지 하기 때문에 허리, 무릎 등에 통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하루 종일 무거운 짐을 반복적으로 들었다 놓는 작업으로 인한 허리 부상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명절 기간 늘어나는 택배는 택배기사뿐만 아니라 택배를 받는 사람의 건강도 위협한다. 숙련된 택배기사는 무거운 짐을 드는 요령이 있지만 일반인들은 상체를 숙여 허리 힘으로 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허리 부상의 위험이 더 높다. 실제 스웨덴의 척추외과 전문의 나켐슨(Nachemson)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바르게 선 자세에서 허리가 받는 압력을 100으로 보았을 때, 허리를 숙이고 물건을 드는 자세의 경우 압력이 22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국내 전체 택배 물동량은 약 36억3000만개로 국민 1인당 평균 70개의 택배를 받는다. 요즘과 같은 명절에 택배량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만큼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반법을 숙지해 허리 건강을 지켜보자.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를 꼿꼿이 펴고 앉아 물건에 몸을 최대한 밀착시킨 후 다리의 힘으로 천천히 일어나야 허리가 받는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준비 없이 무거운 것을 들다 보면 종종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급성요추염좌라고 부른다. 이러한 통증은 2~3주간 충분히 휴식만 취해도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A씨처럼 반복된 노동으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방치한다면 증상이 악화돼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척추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가 손상돼 발생하는 허리디스크 질환의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허리의 뻐근함과 심한 통증을 꼽을 수 있다. 또한 디스크가 밀리면서 신경을 누르게 되면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저림과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따라서 최근 신체활동 중 생긴 요통이 며칠간 지속되고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한방에서는 허리디스크를 치료하기 위해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척추와 주변 조직을 밀고 당겨 부정렬을 교정해 척추의 근본적인 구조와 기능 회복을 돕는다. 침 치료는 통증 완화와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데 도움된다. 통증이 심할 경우 한약재의 유효 성분을 정제한 약침을 통해 신경을 압박하는 염증을 빠르게 해소시킨다. 여기에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실제로 한방통합치료의 유효성은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최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저널 ‘건강관리(Healthcare)’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허리디스크 환자의 회복 양상에 장기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방통합치료 이후 허리디스크 환자들의 NRS(통증 숫자평가척도)는 치료 전 5.57에서 1.78로 낮아졌고, ODI(허리 기능장애지수)도 46.39에서 16.47로 개선됐다. NRS와 ODI는 값이 클수록 통증 및 장애가 심함을 의미한다.
건강은 습관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작은 습관 하나하나가 우리의 건강을 책임진다. 무심코 하는 행동에는 부상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설 맞이 선물을 안아 올리다 구정부터 허리가 상하는 일이 없도록 일상 생활 속 건강에 도움 되는 습관들을 몸에 익혀 부상을 방지하도록 하자.
목동자생한방병원 왕오호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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