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날까지 영화 하겠다던 배우님"…윤정희 별세, 영화계 애도 물결 [MD이슈] (종합)

2023. 1. 21. 08: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영화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향년 79세. 영화계는 슬픔에 잠겼다.

알츠하이머병을 앓아오던 윤정희는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숨을 거뒀다.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윤정희가 딸의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꿈꾸듯 편안한 얼굴로 세상을 떠났다"며 "생전의 뜻에 따라 장례는 파리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뒤 후배 영화인들은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배우 김혜수는 '시' 촬영 당시 윤정희의 사진을 흑백사진으로 게재했고, 배우 겸 제작자 한지일은 생전 고인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양윤호 감독은 "배우님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억하겠다. 죽는 날까지 영화를 하시겠다던 굳은 약속을 잊지 않겠다. 하늘에서도 묵직한 트로피와 함께이시길 바란다"는 추도문을 발표했다.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윤정희는 1967년 영화 '청춘극장'의 오유경 역할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배우 남정임, 문희와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큰 인기를 얻었다. 대표작은 '내시', '천하장사 임꺽정', '독 짓는 늙은이', '팔도 사나이' 등의 작품이었다.

1976년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해 금슬을 뽐냈다. 화려한 커리어 속에 대종상 여우주연상 3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3회, 백상예술대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3회를 수상하기도 했다. 만 66세였던 2010년에는 영화 '시'로 청룡영화상과 대종상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진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후로는 알츠하이머 투병으로 사실상 은퇴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