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반정부 시위 사상자 속출...원주민 상경 투쟁

김선희 2023. 1. 2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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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잉카 문명의 나라 페루가 전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극심한 사회 분열 속에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는 방화와 시설물 점거 등 폭력 행위와 이에 대한 유혈 진압으로 격화하며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천 명의 시민이 리마 시내 한복판에서 경찰에 격렬히 저항하며 시위를 벌입니다.

경찰은 최루가스와 무장 장갑차로 대응하며 유혈 진압에 나섰습니다.

산마르틴 광장 근처 오래된 건물에서는 큰불이 나 수십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50여 명이 사망한 반정부 시위는 사망자가 속출하며 더 격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조세 델라 로사 / 시위대 : 우리는 강탈자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사임하고 새로운 선거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 탄핵과 구금으로 촉발된 시위는 폭력 사태와 이에 따른 강경 진압으로 혼란의 혼란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시위는 도시 엘리트 대 농촌 원주민의 갈등으로 굳어지며 전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서민층의 전폭적 지지로 선출된 카스티요는 농촌 지역의 희망이었지만 도심 엘리트들에게 축출됐다는 인식이 퍼지며 시위에 불을 당겼습니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시위대의 폭력성을 질책하며 강경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디나 볼루아르테 / 페루 대통령 : 시위대는 법치에서 벗어난 것을 요구하고 혼란과 무질서를 만들고 그 혼란과 무질서로 국가를 장악하려 하고 있습니다.]

페루에서는 지난 6년간 대통령이 6번이나 바뀌는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은 두 명뿐입니다.

정치적 갈등에서 비롯된 이번 사태는 집권층을 향한 원주민들의 분노폭발로 이어지며 권력투쟁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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