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설도 훔쳐가는 한국" 中누리꾼, 서경덕 교수 공격

2023. 1. 2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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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누리꾼들이 아시아권 최대 명절인 설을 '중국 설'(Chinese New Year) 대신 '음력 설'(Lunar New Year)로 표기하자는 캠페인에 나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공격했다.

서 교수는 '음력 설'은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베트남·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인데, 중국만의 문화인 것처럼 전 세계에 소개되는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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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합(UN)이 발행한 계묘년(癸卯年) 설 기념 우표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단에 '중국 음력'(Chinese Lunar Calendar)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서경덕 교수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중국 누리꾼들이 아시아권 최대 명절인 설을 '중국 설'(Chinese New Year) 대신 '음력 설'(Lunar New Year)로 표기하자는 캠페인에 나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공격했다. .

서 교수는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 누리꾼들이 SNS로 몰려와 댓글로, 특히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붓고 있다"며 일부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중국 설도 훔쳐 가는 한국, 설은 중국인이 발명, 한국인 죽어라 등 어처구니없는 말만 내뱉고 있다"며 "한국의 좋은 문화는 다 중국에서 유래했고, 한국에서 먼저 훔쳐 갔다는 억지 주장만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음력 설을 '춘제'(春節)로 부르고, 영어로 번역할 때 'Spring Festival'로 표현한다는 예를 들며 "춘제는 설날과는 유래부터 의미까지 아예 완전히 다른 명절"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고시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축제에서 비롯됐다는 '춘제'는 사실 왕조가 교체될 때마다 개최 날짜도 자주 바뀌었다"며 "약 2천 년 전인 한나라 때부터 음력 1월 1일로 고정된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중국인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이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를 중국만의 문화인 양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이키와 애플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국제연합(UN) 등 국제기구들이 아시아권 최대 명절인 설을 ‘중국 설’(Chinese New Year)로 표현하고 있다. 서 교수는이를 ‘음력 설’을 뜻하는 ‘Lunar New Year’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 교수는 ‘음력 설’은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베트남·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인데, 중국만의 문화인 것처럼 전 세계에 소개되는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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