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 용병그룹에 무기 전달’ 위성으로 잡혔다…美 백악관이 공개

2023. 1. 2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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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고 있는 러시아 민간 용병조직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하는 사진이 전격 공개됐다.

북한은 그동안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미국의 발표에 '중상모략'이라고 비난하며 부인했다.

이어 "우리는 와그너 그룹에 전달된 무기 규모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의 역학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우리는 와그너 그룹이 계속해서 북한의 무기 시스템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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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엔 대북제재위와 공유…"추가제재 배제 안해"
미국 백악관이 20일(현지시간) 공개한 북한이 러시아 용병조직 와그너그룹에 무기를 전달하는 장면을 담은 위성사진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북한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고 있는 러시아 민간 용병조직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하는 사진이 전격 공개됐다.

북한은 그동안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미국의 발표에 ‘중상모략’이라고 비난하며 부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최근 북한 관리들이 와그너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것을 거짓으로 부인하는 것을 봤다"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에서 찍은 두 장의 위성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이 이미지는 5개의 러시아 기차 차량이 (지난해) 11월 18일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북한은 다음 날인 11월 19일 이 열차 차량에 컨테이너를 적재했으며 이 열차는 러시아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와그너 그룹에 전달된 무기 규모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의 역학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우리는 와그너 그룹이 계속해서 북한의 무기 시스템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 용병조직 와그너에 무기를 전달하는 장면이 찍힌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

커비 조정관은 "북한의 무기 이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오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의 전문가 패널에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동맹국과 함께 안보리에서 이런 위반 문제를 지속 제기할 것"이라면서 북한에 무기 제공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북한 추가 제재에 대해선 “유엔에서의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볼 것"이라면서 "만약 유엔 내에서 (제제 사안으로) 판단될 경우 추가 제재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북한이 와그너 그룹에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 등 무기와 탄약을 판매했다고 밝혔으나 북한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특히 북한은 철도를 이용해서 북한이 러시아에 군수물자를 제공했다는 일본 언론의 지난달 보도에 대해 "황당무계한 모략"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미국은 이날 와그너 그룹을 국제범죄조직으로 지정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번 지정에 따라 내주에 와그너 그룹 및 다수 대륙에 있는 관련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한 추가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고전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소유한 와그너 그룹의 군사적 지원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군과 와그너 그룹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라이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프리고진과 그의 전투원들은 러시아 장군과 국방 관리들이 전장에서 보인 역량을 비판했다"면서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에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으며 와그너 그룹은 프리고진을 긍정적으로 홍보한다는 측면에 기반해 군사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와그너 그룹이 주도적으로 전투에 참여한 우크라이나 바흐무트와 솔레다르가 광산 지역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아프리카에서 채굴권 등을 추구하는 프리고진의 방식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백악관의 이번 발표에 대해 “우리 정부는 해당 건과 관련해 미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엔 안보리 결의상 북한과의 모든 무기 거래는 금지돼 있다"면서 "이번 건이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는 사실에 초점을 두고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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