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연준 이사, 2주 침묵 앞두고 금리 0.25% 인상 지지

신기림 기자 2023. 1. 2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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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다음달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상을 지지하면서도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려면 아직도 상당히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연준이 금리 인상폭을 점차 줄이는 것에 대해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궤도와 경제전망에 대한 "신중한 낙관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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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2% 목표 달성하려면 상당히 더 가야 한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다음달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상을 지지하면서도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려면 아직도 상당히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다음달 금리 결정을 앞두고 연준 인사들이 공개 연설을 자제하는 2주간의 침묵기간 직전 나온 발언이다.

월러 연준 이사는 20일(현지시간) 초당적 외교정책연구소 '외교협회'가 주최한 행사에서 "현 시점 주어진 정보에 기반하면 앞으로 난기류가 있을 것 같지 않다. 따라서 이달 말 시작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올리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월러 연준 이사는 "그 이상의 경우 우리의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갈 길은 여전히 상당하다"며 "계속 통화정책의 긴축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이 금리 인상폭을 점차 줄이는 것에 대해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궤도와 경제전망에 대한 "신중한 낙관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지출은 감소하고 기업활동도 느려지며 고용수요도 식었다. 월러 이사는 임금인상의 완만해진 것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FOMC의 금리인상 목표는 수요와 경제 활동을 억제해 인플레이션을 더 낮추려는 것"이라며 "기업 분야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증거가 많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금리인상의 목표가 "경제활동의 중단이 아니다"라며 "둔화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를 면밀하게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월러 이사는 연준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지 않고도 연착륙할 수 있다며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최근 지표가 개선됐지만 그는 인플레이션 전망을 "크게 바꿀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압박의 강도와 지속성으로 인해 물가가 언제 또 튀어 오를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2021년을 되돌아 보면 (변동성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은 3개월 연속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이후 갑자기 급등했다. 헤드페이크(head-fake, 가격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를 당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의 개선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장 일각에서 연말 금리인하에 베팅하는 것에 대해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금방 사라질 것이라는 "지나친 낙관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기적적으로 녹아 없어지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은 느리고 힘겹게 떨어질 것이다. 따라서 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 유지하고 연말부터 인하를 개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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