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의 감동을 잇는다···황금세대의 ‘라스트 댄스’ 여자 월드컵이 온다

윤은용 기자 2023. 1. 2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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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열린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해 한국 축구는 카타르 월드컵으로 뜨거운 겨울을 보냈다. 크고 작은 부상을 이겨낸 선수들이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에 진출하는 과정은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해가 바뀐 계묘년, 카타르 월드컵의 감동을 여자 축구대표팀이 고스란히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7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을 위해 추운 겨울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 여자 축구의 월드컵 도전은 험난함의 연속이었다. 한국은 1995년 스웨덴에서 열린 2회 대회 때부터 본선 진출권을 얻기 위해 도전을 펼쳤다. 하지만 중국, 일본, 북한 등 여자축구 세계적인 강호들이 즐비한 아시아에서 한국의 입지는 좁았다. 그러다 2003년 미국에서 열린 4회 대회에서 마침내 첫 본선 진출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프랑스, 브라질, 노르웨이 등 강팀들과 한 조에 속해 3패로 대회를 마무리하긴 했지만, 노르웨이전에서 김진희가 골을 넣으며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득점을 기록하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2007년과 2011년 연거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2015년 다시 한 번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지소연, 전가을, 조소현 등 ‘황금세대’들이 총출동한 그 때,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2019년 캐나다 대회에는 월드컵 2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다시 3패로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2023 여자 월드컵은 한국 여자축구에 큰 변곡점이 될 대회다. 지소연, 조소현, 김혜리, 이민아, 이영주 등 오랜기간 한국 여자 축구를 이끌어 온 황금세대의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천가람, 이수인 등 새로운 황금세대의 데뷔가 이루어질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베테랑의 투혼과 샛별들의 투지가 함께 빛날 대회로 기대를 모은다. 콜롬비아, 모로코, 독일과 H조에 묶인 한국은 16강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린다.

준비도 일찌감치 시작됐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부터 울산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월16일부터 예정돼 있는 4개국 친선대회 아널드 클라크컵에 출전한다. 잉글랜드축구협회 주최 여자 축구 국제 친선대회인 아널드 클라크컵은 지난해 2월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캐나다가 참가해 1회 대회를 했고 올해 2회 대회에서는 한국과 잉글랜드에 이탈리아, 벨기에 대표팀이 출전해 한 차례씩 맞붙는다.

이후에는 4월과 6월에 소집해 훈련 및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6월 소집을 통해 최종 점검을 한 뒤 월드컵을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역시 ‘에이스’ 지소연이다. 발목 부상으로 인해 11~12월 일정을 함께하지 못했던 지소연은 벨 감독이 직접 연락을 주고 받으며 몸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대표팀에서의 ‘라스트 댄스’ 무대로 월드컵을 생각하고 있는 지소연은 겨울 동안 부지런히 재활에 힘쓰고 있다. 지소연은 30일 소집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나 아널드 클라크컵 출전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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