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마침표…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55일간의 기록

김봉규 2023. 1. 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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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지난 17일 대통령실 등의 책임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요구를 담은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활동을 종료했다.

야3당은 결과보고서에 "자료 제출 미흡을 비롯한 정부 당국의 비협조, 짧은 조사 기간 등 애초 한계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고 밝히며 명확한 책임 규명을 위해 유족과 생존자가 참여하는 독립적인 조사기구 설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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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재사진첩][이태원 참사]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고 이지한씨의 어머니 조미은씨가 결과보고서 채택에 반대해 퇴장한 국민의힘 사무실 앞에서 울면서 항의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지난 17일 대통령실 등의 책임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요구를 담은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활동을 종료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참사 책임 명기에 반발해 퇴장했고 유가족들은 이에 항의하다 다시 오열했다.

국조특위는 55일의 활동기간 중 두차례 현장조사와 기관보고, 세차례 청문회를 열었다. 이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신현영 민주당 의원의 ‘닥터카 논란’ 등으로 여야가 대립하며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은 충분히 다뤄지지 못했다.

야3당은 결과보고서에 “자료 제출 미흡을 비롯한 정부 당국의 비협조, 짧은 조사 기간 등 애초 한계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고 밝히며 명확한 책임 규명을 위해 유족과 생존자가 참여하는 독립적인 조사기구 설치를 요구했다. 이날 국회를 찾은 유가족협의회 등도 기자회견을 열어 “미완의 국정조사에 이은 독립적 진상조사 방안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지난해 11월24일부터 두달가량 진행된 국정조사 기간의 주요 순간들을 사진으로 모아본다.

▶2022년 11월 24일: 묵념으로 시작한 국조특위 첫 회의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회의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첫 회의가 지난해 11월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려 우상호 위원장(맨 오른쪽)과 참석자들이 희생자를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2022년 12월 19일: 야3당 단독 청문회 일정 등 의결

더불어민주당 소속 우상호 용산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장이 2022년 12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 전체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국정조사 일정과 증인 명단 등을 의결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선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라는 여야 합의를 어겼다며 회의에 불참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2022년 12월 21·23일: 현장조사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우상호 위원장과 특조위원들이 2022년 12월 21일 첫 현장조사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아 최성범 용산소방서장(맨왼쪽)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박용수 중앙재난안전본부 상황실장(맨왼쪽)한테서 보고를 받고 있다.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2022년 12월 27·29일: 기관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022년 12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눈을 감고 있다. 이 장관은 자신이 답변 차례가 아니면 오랫동안 눈을 감았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이태원 참사 희생자 이지한 배우의 어머니 조미은(오른쪽 둘째)씨가 2022년 12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발언하는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찍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오세훈 서울시장 등 관련 기관장들이 2022년 12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참사진상규명과재발방지를위한국정조사특별위원회 서울시, 대검, 용산구청 등 기관보고에서 선서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2023년 1월 4일: 1차 청문회

이종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둘째줄 오른쪽)가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유가족들과 위원들의 질의를 듣다 고개를 숙이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2023년 1월 5일: 국정조사 기간 연장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유가족들과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활동가들이 지난 5일 오후 국회 본청 계단에서 10.29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연장 및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마친 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을 1월 17일까지 연장을 합의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2023년 1월 6·12일: 2차 청문회 및 공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가 지난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려 증인으로 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앞줄 왼쪽)이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태원 참사 당일 늑장대응 지적에 “제가 그사이에 놀고 있었겠나. 나름대로는 여기저기 전화하면서 상황을 다 파악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던 이 장관이 참사 보고를 받은 뒤 85분 동안 직접 건 전화는 단 1통이었던 점이 드러났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이날 참사 직후 휴대전화를 교체해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제가 영악하지 못해서”라고 답했다. 논란이 일자 영악하게 판단했다면 휴대전화를 바꾸지 않아 증거인멸이라는 의심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라고 밝혔다. 또 구속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지난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공청회에서 진술인으로 참석한 유가족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2023년 1월 17일: 국조특위 활동 종료, 국힘 퇴장 뒤 야3당 결과보고서 채택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정부 책임 명기 등을 이유로 결과보고서 채택에 반대하자 이지한씨의 어머니 조미은씨가 울면서 항의하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상호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결과보고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 3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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