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김은숙·김은희·백미경·김순옥… 드라마 여제들의 신작 열전
집필하는 매 작품마다 화제를 일으키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드라마의 여제(女帝)들이 올해 한층 더 매력적인 작품을 들고 우리 곁을 찾아온다.
브라보! 멋지다 연진아
김은숙 작가 특유의 흡인력 있으면서도 빠른 전개와 현실 속에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캐릭터들,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대사들은 '더 글로리'의 가장 큰 매력이다. 여기에 "피해자들에게 주는 응원 같은 작품"이라는 김은숙 작가의 말처럼 학교 폭력에 대한 미화 없이 현실성 넘치는 묘사는 학교 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논의를 촉발하기도 했다.
공개 2주 차에 누적 시청이 1억 시간을 돌파하며 넷플릭스 비영어권 1위라는 흥행 기록을 세운 '더 글로리'의 흥행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동은(송혜교)의 본격적인 복수가 펼쳐지는 파트2는 오는 3월 10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김태리와 손잡은 장르물의 장인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이야기. 매 작품 빈틈없이 촘촘하고 완벽하게 짜인 스토리와 예상을 뒤엎는 파격적인 전개로 시청자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던 김은희 작가의 신작인 만큼 작품은 캐스팅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악귀'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매 작품 전에 없던 변신을 선보이며, 캐릭터 그 자체로 다시 태어나는 김태리 씨를 비롯해 믿고 보는 배우 오정세. '약한 영웅'을 통해 블루칩으로 떠오른 홍경 씨 등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그간 차별화된 장르물로 호평받아온 김은희 작가가 황금 라인업이라 불리는 배우들과 의기투합해 선보일 새로운 이야기는 오는 6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힘세고 품위있는 그녀
한국드라마 최초 여성 히어로물인 '힘쎈여자 도봉순'의 세계관을 확장한 '힘쎈여자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의 6촌 강남순과 엄마 황금주, 외할머니 길중간이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덤에 오른 이유미 씨가 주연을 맡고, 김정은·김해숙·옹성우·변우석 씨 등이 주연을 맡았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진취적인 여성 서사를 그려온 백미경 작가가 엄마와 딸 그리고 할머니까지 3대에 걸친 이야기를 어떻게 완성할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시청률 보증수표의 귀환
먼저 찾아오는 것은 tvN '판도라 : 조작된 낙원'. 김순옥 사단의 현지민 작가가 집필하고 김순옥 작가는 작품의 크리에이터로 참여하는 이 작품은 김순옥 사단의 첫 번째 tvN 진출작이다. 드라마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인생을 사는 여성이 잃어버렸던 과거의 기억을 회복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조작한 세력을 응징하기 위해 펼치는 복수극을 그린다.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함께 했던 이지아·봉태규 씨를 비롯해 이상윤·장희진·박기웅 씨 등이 함께 하며 히트메이커들이 뭉쳤다는 평가다. 언제나 그랬듯 김순옥 사단이 선사할 짜릿한 복수극에 팬들은 높은 기대감을 보내고 있다.
또 눈길을 끄는 것은 김순옥 작가가 집필을 맡은 SBS '7인의 탈출'.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조재윤, 이덕화 씨 등의 라인업과 함께 '황후의 품격'과 '펜트하우스' 시리즈로 호흡을 맞춘 주동민 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새로운 '김순옥 월드'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인이 엄청난 사건을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고 예고한 만큼 김순옥 작가는 이번에도 한층 더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전개로 시청자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철통보안 속에 촬영 중인 '7인의 탈출'은 오는 9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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