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8차 유행 와도 대응력 충분”… 격리기간 단축도 논의
‘실내 착용 의무’ 대만·이집트 등 소수
신규 확진·위중증·사망자 감소세 뚜렷
오미크론 변이 백신 효과 입증도 영향
학교·학원·유흥주점·공항 등 전면 해제
‘3密 우려 장소’ 세부 지침은 내주 안내
물론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XBB.1.5 변이와 중국에서 완전히 새로운 변이가 발생, 유행해 중국발 입국자 등을 통해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방대본 본부장인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0일 브리핑에서 “(유행) 증가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국내외 유행 상황에 대한 한국의 대응 여력을 고려하면 갑작스럽게 증가세로 갈 것이라고 예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30일부터 유치원과 초·중·고교, 대학교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자율적 권고로 조정하고 학교 음악실 합창 등의 다양한 상황에 대한 세부 지침을 27일까지 시·도 교육청과 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대부분 해제하지만 일선 부대 의무대 등 군 보건의료기관은 제외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될 때까지 신병교육기관 입영자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20일은 국내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만 3년이 지난 날이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00만명에 육박하기까지 우리 사회는 감염병과 기나긴 전쟁을 이어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995만5366명으로 3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월드오미터 집계에서 한국의 누적 확진자 규모는 미국, 인도, 프랑스, 독일, 브라질, 일본에 이어 세계 7위다. 확진자가 집계되지 않는 중국은 순위에서 빠졌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어도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지 않는 ‘숨은 감염자’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실제 확진자는 누적 3000만명이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숨진 환자는 3만3134명에 달했다. 하루 평균 30여명의 환자가 목숨을 잃은 것이다.
2020년에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과 같은 방역정책으로 코로나19에 대응했지만, 2021년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치명률을 낮추기 시작했다.
확진자와 백신접종자가 증가하면서 우리 국민의 항체양성률은 99%에 육박하고 있다. 정부는 통계에 잡히지 않은 숨은 감염자 규모가 95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재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 1∼7일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는 19.9%로, 10명 중 2명은 두 번 이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송민섭 선임기자,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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