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톡톡] 쉰 목소리 나고 목 부으면 의심해야 하는 ‘이 질환’

서애리 2023. 1. 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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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소담이 갑상선암을 이기고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박소담은 "(암 투병 당시) 목소리 신경을 잃을 뻔했다"라고 밝히며 "약 10개의 혹을 떼어냈고, 목소리가 아예 나오지 않았는데, 점차 회복 중"이라며 일 년 전 진단받은 갑상선암에 대한 경험을 털어놨다. 갑상선암은 전체 암 발생의 12%(중앙암등록본부 자료 기준)를 차지한다. 배우 박소담의 목소리를 앗아갈 뻔한 갑상선암에 대한 궁금증을 하이닥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배우 박소담의 목소리를 앗아갈 뻔한 갑상선 유두암|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Q. 갑상선 유두암은 무엇인가요?

갑상선 유두암은 갑상선암 중에서 가장 흔한 종류로써, 전체 갑상선암 중 70% 정도를 차지합니다. 주로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여성호르몬과의 관련성은 입증된 바 없습니다. 갑상선 유두암의 크기가 4mm 정도이면 미세 유두상 암종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 전이되는 일이 극히 드물며, 수술을 받게 되면 거의 완치됩니다.
갑상선 유두암은 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암종이 유두 모양과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갑상선암 중 예후가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엄태익 원장(하이유외과의원)

Q. 갑상선암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갑상선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보통 갑상선초음파를 합니다. 갑상선초음파에서 갑상선암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은 △저에코 결절 △경계가 불규칙한 결절 △세로로 서 있는 결절 △석회화가 동반된 결절을 기준으로 갑상선초음파에서 갑상선 결절을 확인합니다.
갑상선암으로 진단된다면 1.2cm 결절은 작은 결절이 아니며, 일반적인 갑상선 유두암의 경우 갑상선 전절제 수술의 대상이 됩니다.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민호균 원장(유미노외과의원)

Q. 갑상선저하증이면 갑상선암 발병률이 높아지나요?

갑상선은 목의 앞쪽 가운데에 있으며, 후두와 기관 앞에 붙어 갑상선호르몬을 만들고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입니다.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해 줄 뿐만 아니라 심박수 조절 및 체온 조절, 태아의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한 갑상선의 호르몬이 부족하게 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되는 것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호르몬이 부족하고 신진대사가 쇠약해지면서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갑상선암은 갑상선 결절이라는 덩어리가 목에 생김으로써 발견하게 되며, 갑상선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즉,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갑상선암은 같은 부위에 생기는 병이지만 다른 질환이기 때문에 발병률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김성희 원장(독일하트의원)

Q. 갑상선암 수술 후 목소리가 자주 잠기고 쉰 듯한 목소리가 됩니다. 문제가 있는 걸까요?

갑상선암 수술 후 목소리의 변화는 수술 후 생기는 합병증 중 하나입니다. 수술 후 쉰 목소리가 나면서 목소리가 아예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일시적입니다. 갑상선암 수술 시 반회후두신경이 손상되면 쉰 목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반회후두신경은 갑상선과 매우 가까이 있기 때문에 수술 중 손상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회후두신경 손상이 아니더라도 갑상선을 떼어내면서 성대 주변에 있는 성대를 움직이는 근육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목소리가 잘 나오다가 많이 사용하면 피로감으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기도 하는데, 수술한 지 두 달이 지나서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수술 후유증보다는 성대 질환이 생긴 것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작은 성대결절이 있거나 염증이 있는 경우에도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백승찬 원장(소망의원)

Q. 갑상선암 수술 후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법이 궁금합니다.

갑상선암 수술 직후에는 약 3주 정도 상처 부위 안정을 위해 목을 좌우로 격하게 돌리거나 뒤로 젖히는 행동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부위가 식도와 가까운데다 삼키면 함께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양을 한꺼번에 삼키거나 충분히 씹지 않고 삼키는 행동은 좋지 않습니다. 목 넘김이 좋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음식 종류는 크게 가릴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골고루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 됩니다.
갑상선 호르몬 제제와 칼슘제를 동시에 처방받은 경우, 호르몬 제제는 아침 공복에 먹고, 칼슘제는 식사 중간이나 식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박근준 원장(박근준유외과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엄태익 원장(하이유외과의원 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민호균 원장(유미노외과의원 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성희 원장(독일하트의원 내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백승찬 원장(소망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박근준 원장(박근준유외과의원 외과 전문의)

서애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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