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출범 후 미래성장산업 기업, 전북으로 속속 이전
전북도, 기업유치추진단·기업애로해소지원단 등 전담부서 신설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실리주의’ 표방 김관영 전북지사 취임 이후 미래성장산업 기업들의 전북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민선8기 전북도는 지역경제 부흥을 도정 제1 우선과제로 삼고 기업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그 효과는 지난해 하반기 분명히 나타났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7~12월 말) 모두 31개 기업이 전북으로의 투자 의사를 밝히고 협약을 체결했다. 총 투자 금액은 1조원 규모에 달한다. 2260명에 달하는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김관영 지사의 공약인 5개 대기업 유치 목표도 물꼬가 트이고 있다. 스마트 기기와 전자 소재(반도체·자동차)를 개발·생산하는 두산은 김제 지평선산업단지에 600억원을 투자한다. 휴대폰에 사용되는 인쇄회로용 기판의 핵심부품인 동박적층판의 생산 공장을 김제에 건립한다. 현재는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두산은 여유 부지도 확보하고 있어 향후 기업 활동의 추이에 따라 공장 증설 등 추가 투자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전북도는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재생에너지, 이차전지, 농생명, 탄소, 수소 등 신산업 분야 기업 유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차전지 분야 기업은 지난해 유치한 전체 10개 중 하반기에만 8개사를 집중 유치했다. 대표적으로 ㈜프로그린테크는 군산제2국가산단에 950억원을 투입해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취임 직후 “‘반드시 전북경제를 살리고 전북의 새로운 미래를 열라’는 간절하고 절박한 도민의 명령을 받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세일즈 도지사’를 자청했다.
김 지사는 “기업 유치에는 신의와 정성이 필요할 뿐 아니라 1개 기업을 유치하려면 기업 관계자를 적어도 10번 이상은 만나야 한다”며 “전북에 가면 기업인이 환영받고 기업하기 편하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도 행정조직도 김 지사의 기업유치 의지에 따라 개편됐다. 도는 기업유치를 위해 기업유치추진단과 기업애로해소지원단 등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김 지사를 필두로 기업유치추진단은 기업유치 업무를 총괄한다. 전북에 기업이 유치되면 기업유치애로해소지원단은 유치된 기업의 원활한 투자 이행은 물론 산단 개발계획 변경, 건축 및 공장 인허가 등 원스톱(One-Stop) 행정 서비스로 지원 사격을 하게 된다.
‘전라북도 1기업-1공무원 전담 기업애로해소 지원시스템’은 전담 공무원이 기업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기업의 애로사항 및 규제를 발굴해 해결책을 찾아 나간다.
전북도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 프렌들리’에 입각해 맞춤형 산업단지 조성, 환경오염물질(대기·폐수) 배출사업장 지도‧점검 사전 예고제 실시 등이 대표적 정책이다.
도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혁신성장 목적의 각종 지원은 물론 국내외 판로 다변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원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더불어 기술·산업구조 변화를 반영한 현장 적합성 중심 인력 양성, 공급체계 구축을 위해 대학 산학관 커플링 사업 등 전문인력 양성교육 사업도 추진 중이다. 기업과 구직자간의 취업 연계 사업, 노사화합 기반 마련을 위한 각종 공모사업과 지원사업도 적극 진행 중이다.
지역 대학, 교육청 등과 함께 교육협력추진단(전북도 참여 상설기구)을 발족해 ‘기업유치-인재양성-일자리 창출-전북 발전’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타 지자체들과 경쟁해야 하는 기업유치는 결코 쉽지 않은 현안이다”며 “자신감을 잃지 않고 기업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내부적으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꾸준히 조성하는 등 완성도를 높여 나간다면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 기업의 뛰어난 기술력과 도의 다양하고 촘촘한 지원 정책이 만나 세계 속으로 뻗어 나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함께 성공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업유치를 위한 도정의 완성도를 차근차근 높여 나가는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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