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찬미·밴디트 이연, '소녀리버스'로 경험한 새로운 세계[인터뷰S]

공미나 기자 2023. 1.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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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OA 찬미(왼쪽), 밴디트 출신 이연.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소녀리버스'는 너무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언제 걸그룹 동료 29명과 버추얼 세계에서 경연을 해보겠어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웹 예능 '소녀리버스'는 가상 공간에서 데뷔를 꿈꾸는 현직 걸그룹 멤버 30인이 이름도 정체도 숨긴 채 버추얼 걸그룹 5인조로 데뷔하기 위해 경쟁하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이 프로그램이 만들어낸 가상 세계 'W'는 30명의 소녀들이 현실의 모든 제약을 벗어던지고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다. 30명의 소녀들은 이곳에서 외모, 그룹 내 포지션, 소속사 등 어떠한 배경도 상관없이 오직 개인의 노래와 춤 실력만으로 경쟁을 펼쳤다.

이 가운데 최근 '소녀리버스'에서는 AOA 찬미(도화), 밴디트 이연(유주얼), 위클리 재희(차차다섯공주), 트라이비 송선(라스칼)까지 4명이 탈락하고 정체를 공개했다.

이에 찬미와 이연은 19일 오후 진행된 '소녀리버스' 탈락자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 찬미 버추얼 캐릭터 도화.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 이연 버추얼 캐릭터 유주얼.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아이돌 가수로 얼굴을 알린 두 사람이 정체를 감추고 '소녀리버스'에 참여한 이유는 새로운 설정과 나만의 무대를 펼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찬미는 "새로운 것을 할 수 있고, 30명의 소녀들이 서로를 모르는 상태로 참여한다는 점에 흥미를 느꼈다. 나만의 무대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었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보다 이 프로그램에 함께 도전하고 만들어갈 수 있었던 것에 대한 설렘이 컸다"고 말했다.

소심한 성격이라는 이연은 "정체를 가리고 경연에 임할 수 있다는 게 용기가 되더라. 현실 세계였다면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은 상상도 못 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올해 데뷔 12년 차인 찬미는 "오래 활동하며 새로움에 무뎌졌는데, '소녀리버스'는 특별했다"면서 "이 도전은 그동안 내 시간이 무의미해지는 게 아니라 또 다른 경험이 추가된다는 마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찬미는 방송 초반 '목소리가 잊히고 싶지 않아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대해 찬미는 "활동을 하며 한 마디만 들어도 떠올리게 하는 목소리가 있다. 제가 보이지 않아도 목소리 만으로도 '찬미구나'라고 알 수 있도록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 밴디트 출신 이연.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큰 VR 기기를 착용하고 장시간 녹화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지만, 두 사람은 실제 크게 답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찬미는 "VR 기기가 화면으로 보면 커 보이지만 생각만큼 무겁지 않다. 또 촬영 중간중간 답답하면 벗고 쉴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실 세계에서 실제 그룹 멤버들과 한 무대에 섰을 때와 달리, 이들에게 가상 공간은 오롯이 '나만의 무대'를 만들 수 있었다. 찬미는 "AOA로 활동할 때는 다 같이 잘할 수 있는 것에 포커싱을 맞췄다면, 버추얼 세계에서는 제가 가장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 AOA 찬미.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특히 가상 공간은 이들에게 외적인 한계를 내려놓고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시킨 공간이 됐다. 찬미는 "'소녀리버스'는 촬영을 갈 때부터 가장 편한 옷을 입고, 다른 요소를 신경 쓰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 사실 고음을 올라가면 표정이 일그러지는 게 당연한데, 늘 예쁜 표정이 요구되고 있다. 그런 부분에 신경쓰지 않고 무대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가상 세계라고 장점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찬미는 "제 마음 속 1등이 유주얼(이연)이었는데, 가상 세계가 아니라 이렇게 실제로 만나니 어색하다"면서도 "가상 세계에서 멤버들을 진짜 안아주고, 쓰다듬어주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 찬미 버추얼 캐릭터 도화.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후에도 버추얼 캐릭터로 활동 계획도 있을까. 이연은 "가능하다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번에 버추얼 캐릭터로 활동한다면 노하우가 생겨서 더 뇌리에 박힐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찬미는 "무조건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소녀리버스'를 하며 너무 행복했다"는 찬미는 "제가 좋아하는 친구들과 무한한 세계에서 활동하는 거다. 아이돌이라면 누구나 행복해할 설정"이라며 만족스러워했다.

특히 찬미는 도화라는 캐릭터에 애정이 커 보였다. '소녀리버스'를 계기로 실제 이름도 도화로 개명하기도 한 찬미다. 그는 개명 이유에 대해 "도화라는 캐릭터를 직접 만든 것처럼 제 이름도 직접 만들어서 책임감 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 이연 버추얼 캐릭터 유주얼.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버추얼 아이돌 활동은 두 사람에게 많은 깨달음도 남겼다. 찬미는 "편견 없이 사람을 보는 눈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마음을 열고 사람을 대하려 한다"고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연은 "이번 활동을 통해 꾸미지 않은 모습을 보였을 때 사람들이 그 진심을 느끼고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앞으로 활동하며 그런 마음으로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될까. 찬미는 "살아보니 삶이 계획대로 되진 않더라. 구체적인 세운 계획은 없다"고 씁쓸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올해는 배우로서 활동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바랐다. 이연도 "가수 활동은 아직 생각한 건 없다"면서 "계속 곡을 쓰고 있고, 배우로서 새 출발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료 가수들에게도 버추얼 아이돌 활동을 추천했다. 찬미는 "생각치 못한 운명의 친구를 만날 수 있다"면서 "특히 보컬 포지션 친구들은 아이돌로서 무대를 하며 느낀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일 것 같다. 만약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망설임 없이 도전해봤으면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두 사람은 "최종 5인이 누가 될지, 이들이 활동을 이어나갈지 관심 갖고 함께 해주시면 남아있는 소녀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며 '소녀리버스' 남은 회차에도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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