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기차 충전소, 여기서 확인하세요
설 연휴 고향을 찾는 전기차 차주는 고민이 커진다. 평소보다 긴 거리를 운전해야 하는 만큼 충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최근 전기차 충전요금이 오른 만큼 가격 부담도 만만치 않다. 저렴하게, 빠르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를 찾는 차주를 위한 앱 정보를 정리했다.
누구나 갖고 있는 티맵·카카오내비
티맵(TMAP), 카카오내비 등 접근성이 높은 주요 모빌리티 플랫폼에서도 전기차 충전소 위치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전기차 충전소 검색부터 사용 예약, QR코드를 통한 간편결제 등 기본 서비스는 비슷하지만 부가 기능별로 차이가 있다.
티맵은 가장 빠르게 전기차 충전소에 갈 수 있는 최적경로를 탐색하고 실시간으로 충전소 상태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회사 SK텔레콤의 T멤버십에서 쿠폰을 다운로드받아 티맵 앱에서 에버온 충전기로 충전하면 10% 할인하는 혜택도 있다.
카카오내비에서는 지역별, 차종별로 전기차 보조금을 조회해볼 수 있다. 카카오T 포인트를 전기차 충전 요금 결제에 활용할 수도 있다. 충전소 위치를 고려해 최적의 경로를 탐색하는 기능, 이용자 제보 기반 충전기 고장현황 파악 등도 앞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최저가 비교·대리충전 등 차별화
스타트업들은 제각기 특별한 기능을 추가해 모빌리티 플랫폼과 차별화하고 있다. 소프트베리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이브이 인프라(EV Infra)'가 대표적이다. 이브이 인프라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12월 기준 8만명에 달한다. 소프트베리 관계자는 "2016년부터 플랫폼을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충전기별로 실제 평균충전속도, 케노피 유무 등 상세위치를 국내서 유일하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용자가 적극 참여하는 전기차 커뮤니티도 이브이 인프라의 경쟁력 중 하나다. 전기가 충전기 고장이 잦아 차주가 앱을 보고 찾아갔다가 허탕을 치는 경우가 잦다. 이브이 인프라는 이용자가 커뮤니티에 충전기 고장 여부와 속도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제보하면 이를 바탕으로 공유한다.
스칼라데이터의 '모두의 충전'은 사업자가 달라도 쉽게 충전할 수 있는 '모두페이', 바쁠 때면 차량을 픽업해 대신 충전해주는 '대리충전'을 선보였다. 모두의 충전은 설 연휴를 맞아 대체공휴일인 24일까지 전기차 충전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개최한다.
엔라이트의 '충전왕'은 전기차 충전 요금 인상으로 골치아픈 차주들을 위해 충전소별로 요금을 비교해준다. 또 사용자 차량을 등록하고 배터리 잔량, 충전 한도를 설정하면 충전 요금을 계산하고, 카드와 회원가, 로밍가에 따라 최저가 카드를 추천한다.
통신·SI기업도 '전기차' 주목
전기차 등록 대수가 30만대를 넘어서면서 IT업계에서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플랫폼 구축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통신사 중에서는 LG유플러스가 조직 개편을 통해 'EV 충전사업단'을 꾸리고 전기차 충전 사업에 출사표를 냈다. LG헬로비전으로부터 전기차 충전 사업의 유·무형 자산 등 사업을 넘겨받는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충전 통합 플랫폼 앱 '볼트업'을 출시할 예정이다. 충전소 위치, 결제, 포인트 적립 서비스뿐만 아니라 24시간 상담센터도 운영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 이용자를 위한 할인 헤택이나 구독 서비스 '유독'에 볼트업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 고객관리 자회사 '홈앤서비스'는 아파트 전기차 충전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전기차 충전 브랜드 '홈앤차지'를 론칭해 충전기 설치와 상담, 유지보수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기아자동차와의 협업을 통해 충전기 보급 확대에 나섰다.
시스템통합(SI)업체인 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 I&C)는 지난해 10월 전기차 충전 서비스 '스파로스EV'를 선보였다. 인프라 구축, 컨설팅, 충전소를 운영하는 동시에 전기차 이용 고객을 위한 앱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 쇼핑 등과 접목한 '스파로스 EV' 만의 새로운 충전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 활용할 목적이다"라면서 " 대형마트를 포함한 복합쇼핑몰 등에서 전기차 충전경험과 쇼핑, 문화 등을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지수 (pj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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