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6' 與전대, 무엇이 바뀌나…복잡해진 셈법[명절밥상 정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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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는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지난해 말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으로 일방적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와 달리 아직 뚜렷하게 대세를 점한 후보가 없는 데다 결선 방식이 바뀌어 결과가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0선·30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승리를 거머쥔 배경엔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나경원 당시 당대표 후보에게 밀렸지만 압도적 우위를 점한 여론조사(58.5%)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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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여론조사 미반영키로…당심 주목
당대표 결선투표 '친윤 안전장치' 될지 미지수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는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지난해 말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으로 일방적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와 달리 아직 뚜렷하게 대세를 점한 후보가 없는 데다 결선 방식이 바뀌어 결과가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이번에 바뀌는 가장 큰 경선 룰(규칙)은 ‘당원 투표 100%’다. 지난 2004년 한나라당 시절 정당 사상 처음 도입된 일반 여론조사가 18년 만에 전당대회 경선에 반영되지 않는다. 직전 전당대회까진 책임·일반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 비중 70%와 일반 여론조사 결과 30%로 반영했다.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할 당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반 반장 뽑는데 3반이 방해하면서 왜곡하면 되겠느냐”며 책임당원 80만 시대에 걸맞은 정당 민주주의 구현을 강조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일 발표된 미디어토마토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만 봐도 전체 대상(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34명 대상)에선 △유승민 30.7% △나경원 20.7% △김기현 19.1% △안철수 11.1% 등으로 나타난 데 비해 국민의힘 지지자(463명 대상)로 좁혔을 땐 △김기현 39.8% △나경원 25.1% △안철수 16.6% △유승민 7.9% 순으로 집계됐다.(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6~18일 실시된 여론조사는 응답률 2.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이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당심이 중요해지다보니 당권 주자인 김기현·안철수·윤상현 의원은 시도당 신년 인사회를 빼놓지 않는 것은 물론 전국 당원협의회(당협) 당원 간담회를 돌며 당원과의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또 다른 변수는 이번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적용되는 결선투표제다. 결선투표는 당대표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 득표율 1·2위 후보끼리 한 번 더 겨루는 제도다. 보수정당이 당대표 선거에 결선투표를 적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선관위는 3월8일 전당대회에서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같은달 9일 양자 토론회를 거쳐 모바일·ARS 투표 후 12일 최종 결과가 발표할 계획이다.
결선투표는 당초 친윤(친 윤석열 대통령) 진영의 당대표 후보의 당선을 위한 ‘안전 장치’로 해석됐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권성동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검토하고 나경원 전 의원도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기 전이어서 친윤계 후보가 난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김기현 의원으로 친윤 진영의 후보가 ‘교통 정리’되는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결선투표에선 확장성 있는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에브리씨앤알이 에브리뉴스와 폴리뉴스 의뢰로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응답자 1000명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자 41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김기현 의원(29.2%)이 1위에 올랐지만 ‘김기현 의원 대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대 안철수 의원’ 양자 대결에선 안철수 의원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사는 응답률 5.1%,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포인트이며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 가능하다)
청년최고위원의 경우 이번 전당대회부터 동일 득표자가 나온다면 연소자를 우선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선관위가 검토하고 있다. 당대표·최고위원의 경우 동일 득표수가 나온다면 연장자를 우대하지만 만 45세 이하인 청년최고위원에겐 그 취지에 맞도록 연소자를 우대하는 것이 맞다는 이유에서다. 이 역시 청년최고위원 선거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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