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윤정희 별세, '시'처럼 영화처럼...김혜수·한지일 등 충무로 추모 동참 [종합]

연휘선 2023. 1. 2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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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정희가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김혜수, 한지일 등 동료 후배 영화인들이 추모를 보내고 있다.

 또한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양윤호 감독은 "배우님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억하겠다. 죽는 날까지 영화를 하시겠다던 굳은 약속을 잊지 않겠다. 하늘에서도 묵직한 트로피와 함께이시길 바란다"라며 윤정희의 마지막을 기리는 추도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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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고(故) 배우 윤정희가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김혜수, 한지일 등 동료 후배 영화인들이 추모를 보내고 있다. 

윤정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향년 79세.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윤정희는 조선대학교 영문학과에 입학한 뒤 학부생이었던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1960년대 다양한 작품을 휩쓸며 문희, 남정임과 함께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사랑받으며 대종상,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특히 윤정희는 '만무방'(1994년) 이후 16년 만에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를 통해 충무로에 복귀했다. '시'가 제63회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분에 진출해 각본상까지 수상하며 주목받은 바. 복귀작이 믿기지 않는 윤정희의 섬세한 열연도 함께 호평받았다. 이에 힘입어 윤정희는 '시'로 대종상, 청룡상, 아시아태평양 스크린 어워즈 여우주연상, 미국 4대 비평가협회 상 중 하나인 LA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 등 국내외 7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2019년 남편인 피아노 연주자 백건우가 윤정희가 10년 넘게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밝히며 '시' 촬영 즈음부터 투병이 시작됐음이 드러나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내기도 했다. 

알츠하이머는 은막의 스타였던 고인의 말년을 안타깝게 만든 질병이었다. 지난 2021년에는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을 통해 가족들이 윤정희를 방치한다는 비방이 게재되기도 했다. 그러나 백건우 측은 "허위사실이 유포된 것"이라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윤정희의 친동생이 직계 가족들을 상채로 성년후견인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윤정희의 생전 성년후견인인 딸 백진희 바이올린 연주자에서 동생들로 성년 후견인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법원은 1심과 2심 모두 직계 가족인 백진희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고인의 동생들 측에서 항소해 대법원에서 소송이 계류 중이었던 터. 윤정희가 세상을 떠나며 이는 각하될 전망이다. 

생전 큰 사랑을 받았던 윤정희인 만큼 장례와 관련해 영화인장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다만 유가족의 의견을 존중해 프랑스 파리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이와 관련 영화계 한 관계자는 OSEN에 "영화인협회에서는 국내 분향소라도 마련하거나 영화인장을 치르는 이야기를 유족 분들께 논의드렸다. 그러나 장례는 조용히 치르겠다는 유족들의 의지가 강해 최대한 존중하기로 했다. 기회가 닿는다면 추후에라도 추모할 여건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동료 영화계의 추모도 잇따랐다. 배우 김혜수는 개인 SNS에 '시' 촬영 당시 윤정희의 사진을 흑백사진으로 게재했다. 배우 겸 제작자 한지일도 SNS에 생전 고인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또한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양윤호 감독은 "배우님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억하겠다. 죽는 날까지 영화를 하시겠다던 굳은 약속을 잊지 않겠다. 하늘에서도 묵직한 트로피와 함께이시길 바란다"라며 윤정희의 마지막을 기리는 추도문을 발표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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